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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 책 ) 운명의 과학

by ts_cho 2021. 3. 15.

운명의 과학, 한나 크리츨로우 지음, 김성훈 옮김, 로크미디어 펴냄, 2021, 343쪽

 

영국 출생의 세계적인 신경과학자라는 한나 크리츨로우의 첫 책인 이 '운명의 과학'은 2019년 출간 즉시 

영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하는데 책 제목은 상당히 대중적인 인상을 주지만 책의 내용은 그리 만만하지

않고 상당히 많은 과학적인 설명과 함께 이론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그리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그동안 뇌에 관한 책을 그런대로 제법 읽어 어느 정도 뇌에 대해서 기본 지식은 갖고 있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많은 실험 사례들을 하나 하나 정독하고 또 인터넷도 찾아보고 또 학술용어들이 많아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독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아무튼 책 홍보 카피는 상당히 관심을 끌만한게 '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는가 아니면 생물학적 운명의 노예인가' 라고

하여 인간은 다른 동물들처럼 생물학적 운명에 얽메인 존재인가 아니면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사는 유일한 존재인가

라는 인간이면 누구나 관심이 많은 운명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그동안 과학적인 연구 결과는

인간은 독립적인 자유의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수천년동안 인류가 생존해 오면서 각인된 생존 방식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부모로 부터 이어진 유전자 그리고 자라온 환경속에서 습득한 여러가지 경험이나 인식에 의한 모든 것이

뇌에 작용해서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이지 전혀 새로운 '자유의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이해한 내용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뇌가 내리는 어떤 결정의 메카니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서 어떤 편견에

빠지지 말고 현명하게 행동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어디까지가 운명이고 어디까지가 자유의지인지 정확하게 경계선을 긋는다는 것이 

불가능할텐데 그리고 소위 자유의지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개념도 상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을텐데

아무튼 이 책은 뇌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과 이해를 통해 우리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본능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그런 행동의 매카니즘의 이면을 이해하여 보다 합리적인 행동을 하자는 이야기.

책의 대부분 내용이 뇌 과학의 발전과 그런 과정을 통한 인간 행동의 이해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언급하고

있는데 마지막 장에서 언급되는 연민의 신경과학은 좀 낯설다는 느낌을 받는다.

 

인터넷에 보니 여러 사람이 이 책을 호평해 놓았던데 내 개인적인 감상평은 전반적으로 주제의 전개가 산만한 감이

없지 않아 크게 인상에 남는 독서 경험은 되지 못했다는게 솔직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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