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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 책 ) 침묵의 봄

by ts_cho 2021. 2. 12.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2020, 398쪽

 

저자 레이첼 카슨은 원래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다가 생물학으로 방향을 바꾸어 해양생물학자로 이름을

알리며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던중 1962년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 침묵의 봄" 을 펴낸다.

이 책은 20세기에 환경 부문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인정받게 되는데 살충제의 무분별한 남용이

얼마나 야생 생물계를 파괴하고 나아가서 인간에게 얼마나 해가 되고 있는지를 공개하고 있는데 처음 책을

출간할 때 많은 화학업계의 반대 로비가 있었지만 이를 무릅쓰고 대중들에게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게 되었고

또 국가적으로도 본격적인 환경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를 제공해 준 환경 부문에 있어서 불후의 고전이라고

알려져 있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유시민 작가가 진행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저자가 초기에 문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내용은 전문적인 이야기가 있지만 문장은 시적으로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다는 말에 마침 교보문고에서 영문판과

번역판을 세트로도 팔고 있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영문판도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같이 구매하게 되었는데

글쎄 마음은 그렇지만 나중에 정말 영문판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에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존재하면서 하나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데 물론 인간도 그 자연 질서 중의  하나 일진데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것과 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분류하고 해가 되는 것을 

제거하기 위해서 수많은 화학물질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아이러니칼하게도 이런 화학제들의 초기 개발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들끼리 서로를 죽이기 위해서 생화학 물질들을 연구하고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초기에 해충을 제거하는데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준 DDT 같은 경우 그것이 끼치는 다른 해악들은 간과하고

무분별하게 사용되었으나 나중에는 제거하려는 해충에만 그 효과가 미치지 않고 자연생태계 전반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사용이 중지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농업분야나 삼림 분야에서는 수많은 화학

물질들이 사용되고 있고 알지 못해서 그 부작용이 간과되기도 하지만 알면서도 그냥 효율성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다는데 이 책에서는 여러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그 해악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 주위에는 수시로 화학물질로 인한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예를 들면 강에 수많

마리의 물고기들이 어떤 화학물질의 무단 방류로 떼죽음을 당해 둥둥 떠있는 사진도 가끔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고

또 지금 이 시간에도 농업부문에서는 여러 종류의 제초제나 해충 제거제가 그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사용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게 되는 사실 중의 하나는 그 부작용이 당장은 아니고 또 바로 옆에 있지 않아도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게 궁극적으로 해를 끼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솔직히 수퍼에 가서도 굳이 비싼 

유기농 채소를 살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실 화학물질이 무책임하게 사용되어 인간에게 엄청난 해를 끼친 사건이 가습기 소독약 사건인데 제조업체에서는

어느 정도 그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많은 사람이 가습기에 소독약을 섞어서 사용함으로서

그 결과 어른들 뿐 아니라 수많은 어린아이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엄청난 해악을 끼친 사건인데 아직도  그 해결과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 주위에 사용되고 있는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에 대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간섭과 감시가 필요하고 또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그냥 무심히 넘어 갈게 아니고

그 사용법을 잘 숙지하고 최대한 자제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인간들이 지구 생태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교만하게도 생태계를 통제하려고 하면서 부터 자연이 오염되어

왔는데 그런 인식을 이제는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할 때가 왔지만 아직도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관심이

덜하고 관심이 있더라도 국가 차원이나 기업차원에서 예산이나 인력을 그리 쓰고 싶지 않아하는게 사실 지금의

현실이다. 국가차원은 그렇더라도 개개인들의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이 때 책이 나온지 벌써 60여년이 지났고

우리나라에서 초판이 나온게 2011년이니 20여년이 지났지만 이 책은 환경문제에 대한 고전으로 누구나 한번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