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화 ) 산수유 마을의 봄

산수유 마을의 봄, 23 x 31 cm ( 9 X 12 " ),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한가람 화방에 가서 붓 물감 몇개 구매하고 뭐 좀 새로운 것들이 있나 둘러보다가 프랑스 Le Franc 사에서

만든 여러가지 오일 혼합제중에 Brillant 라는 라벨의 혼합제가 있는데 테레핀,린시드 오일 과 알키드 수지로 

만들어 유화 작업할 때 쓰면 좋다고 한국말로 설명서를 붙여 놓은게 있는 것을 발견한다.

평상시에 petrol 에 poppy oil을 섞어서 쓰지만 점성이 있어 덧칠이 제대로 되지 않아 썩 만족스럽지 않아 이번에는

그냥 petrol 이나 테레핀으로만 그려보았더니 유화 물감이 잘 풀어지기는 하지만 발색효과가 좋지 못해서 뭐 좀

좋은 혼합제가 없나하고 찾던 중에 이 아이템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사가지고 온다.

집에 와서 박스를 열어 영어,불어로 쓰여진 라벨을 보니 화방에서 붙여 놓았던 한국말 설명서와는 달리 테레핀이

들어있지 않은 용액이라고 쓰여 있어 린시드오일과 점성이 있는 다른 물질을 섞어 놓은 모양인데 테레핀이나

페트롤같은 희석제 없이 유화물감과 어떻게 반응할까 몹시 궁금하다. 

 

괜히 끈적거리기만 하고 물감이 잘 풀어지지 않으면 낭패일테니 반품할까 생각하다가 마침 펫북에 어떤 분이 남쪽

어느 산수유마을 사진 올려 놓은 것이 화사하고 구도도 좋은게 있어 그 분께 허락을 득하고 이 용액을 이용하여

한번 그려본다. 점성이 있으나 그런대로 유화물감도 잘 풀어지고 또 발색효과도 좋아 마치 유약을 바른듯 완성한

그림이 화사하다. 일반 용제에 비해 가격대가 있기는 하지만 가성비가 있는 것 같아 그런대로 만족.

 

2019 년에 그렸던 산수유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