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 겨울의 초입- 양평 석산리에서

by ts_cho 2021. 12. 5.

겨울의 초입( 양평 석산리에서)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12월의 첫 주말.

이제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날씨도 매우 쌀쌀하고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왠지 찜찜하지만 그래도 야외사생의 즐거움을 포기하기

싫어 중무장을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사생지는 양평 석산리..회원 한 사람이 늦어 출발도 늦었지만 두시간 가까이 걸려서 사생지에 도착하니 기진맥진.

썰렁한 시골 마을..별로 그림 그리고 싶은 경치도 없어 멀리 그늘 속에 잠겨있는 산을 배경으로 시작하지만 

곧 햇빛의 방향이 바뀌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야외사생이 쉽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빛의 방향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대로 경치를 따라가다보면

방향을 잃고 뒤죽박죽 되기 십상인데 말이 쉽지 막상 현장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자꾸 경치를 따라가게 된다.

그냥 처음에 봤던 그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그림을 만들어 가면서 대충 마감하고나니 에너지가 고갈되어

평상시처럼 조그만 캔버스에 한 점 더 그리는 것은 아쉽지만 포기한다.

오미크론이라는 신종 바이러스까지 더해서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다음 주도 제대로 야외사생을 할 수

있을지...

찬바람이 부는 자연 속에서 그냥 자연의 일부가 되는 그런 몰입의 시간이 소중하다.

 

 

 

이 나무들을 작은 캔버스에 그리고 싶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