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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 겨울 풍경- In homage to 고 최광선 화백

by ts_cho 2021. 12. 11.

겨울 풍경 ( 오마주 최광선 화백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야외사생을 위해 기다렸던 주말이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또 병실 대기자가 천명을 넘고 있다는 뉴스에

결국 포기한다. 여러명이 같이 대절한 버스를 타고 잠간도 아니고 왕복 4시간정도 ( 오늘 사생지는 홍천 수타사라는

곳이던데 ) 같이 있는 것인데  만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한 분이라고 감염자가 있다면 심각한 상황이 될 수 도 있다는

우려에 포기를 하고나니 왠지 허전한 마음이다.

사진을 보고 연습 겸 그려볼까 생각도 해보고 아니면 오후에 화구를 들고 동네 어디로 한번 나갈까 생각도 해본다.

 

컴퓨터에 내장된 고 최광선 화백님의 수채화 그림들을 보고 있다가 문득 선생님의 수채화를 유화로 한번 그려보면

어떨까 생각을 한다. 야외사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단순화 시키는 능력인데 이미 선생님이 단순화 시킨 그림을

보고 그리면 구도는 물론 어떻게 단순화 시켰는가 그리고 색깔을 어떻게 처리하셨는가 배울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수채화와 유화는 그림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연습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시도해 본다.

사실 야외에 나가면 눈에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아 다 그릴 수는 없고 어느 것을 그릴까 어느 것은 생략할까 하는

소위 '단순화( simplification)'가  정말 중요한데 가끔 최광선 화백님의 수채화 그림을 유화로 그려보는 것은

그런 점에서 그림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최광선 화백님이 돌아가진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같이 야외에서 그림 그리고 막걸리 마시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2년이나 지났다니 진부한 표현이겠지만 세월이 화살처럼 날라가고 있다. 선생님이 많이 그립다.

 

이제 2021년도 불과 3주 밖에 남지 않았구나. 

 

고 최광선 화백님의 수채화

( 추운 겨울 현장에서 그리신 그림이라 현장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