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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 책 ) 유라시아 견문 3권

by ts_cho 2022. 3. 14.

유라시아 견문 3권, 이병한 지음, 서해문집 발간, 2020. 671쪽

 

유라시아 견문 1권 605쪽, 2권 557쪽에 이어 드디어 마지막 3권 671쪽 전부 1833 쪽의 책을 끝낸다.

이번 3권은 서쪽 리스본에서 시작하여 바티칸, 파리,테헤란, 네델란드, 브뤼셀, 보스니아 사라예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부다페스트, 아테네, 키예프, 베를린, 예루살렘, 모스코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아스타나, 바이칼, 블라디보스톡,삿포로, 하얼빈, 심양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견문 기록이다.

1,2 권은 한국에서 출발하여 유라시아 벨트의 하단부를 견문한 내용이라면 이번 3권은 서쪽 끝 포루투칼에서

출발하여 중부지역 즉 동유럽, 시베리아를 걸쳐 귀국하는 코스에 있는 도시와 나라들을 견문한 내용을 담고 있다.

1,2,3 권 전체로 2015년 부터 2018년까지 장장 3년간 유라시아의 수많은 나라들과 도시들을 찾아 변화를 보고

또 그곳의 석학들과의 대화등을 통해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을 기록한 장대한 기록이다.

 

3권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을 지도로 보면 대충 아래와 같은데

특별히 그동안 유럽이 대서양 중심으로 번성해왔지만 이제는 아시아 태평양 쪽으로 동진하고 있으며 또 아시아는

유럽쪽으로 서진하여 경제 문화적으로 유라시아 벨트를 촉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은 과거의 실크로드의 흔적에서도

볼 수 있고 또 중국의 일대일로나 러시아의 동진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전혀 감도 없었던 구 소련의 연방국들- 무슨 무슨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들- 그리고

러시아 역사의 종교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 것이 3권에서 특별한 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언급되는 도시의 위치를 찾아 구글 지도를 찾아보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 도시의 역사까지 읽어 보게 되면서

그동안 내 세계 지리 지식이란게 서양 특별히 미국, 유럽, 동남아 몇 국가들에만 한정된 좁은 세계관이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니 여기 어떻게 요약하여 쓸 줄도 모르겠고 또 그게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현역시절 그래도 국제 비지니스를 하면서 꽤나 많은 나라들을 가기는 갔었지만 어느 정도 그 나라들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고 할 수 있는 나라는 그래도 장기 근무를 했던 네델란드, 말레이시아, 베트남 정도이고 그 주변국들에 대해서는

그냥 간단히 역사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라의 역사 뿐 아니라 종교 문화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하고 또 주변국과의 관계까지 이해하지 않으면 감히

안다고 하면 안되다는 것. 

 

요즈음 전쟁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도 양국간의 과거 역사을 알고 보면 그냥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러시아가 침공했다는 사실 이면에 있는 여러가지 원인들에 대한 이해도 하게 되는 것처럼

유라시아 중부 벨트에 있는 나라들- 아직 세계 무대에 제대로 등장하지 못한 나라들-의 잠재력도 엄청나고

또 유럽과 아시아의 내륙 가교 역할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나라들이니 관심을 갖고 보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 3권을 마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을 다양화 해야한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우리에게 그동안 익숙했던 영어 알파벳 문화권의 시각 즉 영미권에서 보는 세계관에서 벗어나서 다른 문화권에서

보는 세계관에도 눈을 돌리면 세상을 더 깊게 이해하고 균형 잡힌 역사관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권에서 출간된  다양한 책들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