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퇴촌면 오리길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4월의 마지막 날.
사생 목적지인 양평 망미리로 가는 길은 봄을 즐기려는 수많은 차들로 서울을 벗어나자마자 주차장으로 변해
꼼짝도 못한다. 도저히 그 상태로는 망미리라는 곳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니 결국은 그 근처 퇴촌면 오리라는 그냥
지극히 평범한 마을에 내려 사생을 하기로 한다.
관광을 다니는 것도 아니니 사생이야 장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기도 시골 경치 다 거기가 거기이니 오히려
인위적인 관광지가 사생의 대상으로서는 부적절할 수도 있을 것도 같고.
아무튼 국내외적으로 세상은 혼란스러워도 Life goes on..
자연만이 유일한 위안의 대상이 된다.
4월의 마지막 날. 고은 시인의 짧은 시 하나. ( 고은 시집 '순간의 꽃'에서 )
4월 30일
저 서운산 연두빛을 좀 보아라.
이런 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무슨 미움이겠는가
'유화(Oil Pai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화 ) 담양 메타프로방스 마을에서- 연휴 사생 이틀 째 (0) | 2022.05.08 |
---|---|
( 유화 ) 부여 무량사 입구에서- 연휴 사생 첫날에 (0) | 2022.05.08 |
( 유화 ) 복사꽃 마을 사곡리에서 (0) | 2022.04.24 |
( 유화 ) 배꽃 만발한 안성 소현리에서 (0) | 2022.04.17 |
( 유화 ) 화창한 봄날, 귀여리에서 (0) | 2022.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