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 우리 몸이 세계라면

우리 몸이 세계라면, 김승섭 지음, 도서출판 동아시아 펴냄, 2022, 347쪽

 

이 책은 저자가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는 " 공중보건의 역사"  수업의 녹취를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사실 내가 새삼 " 공중보건" 에 대해서 관심을 갖을 이유도 없어 이런 류의 책을

읽게 될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었다.

유시민 작가가 진행하는 " 알릴레오 북스" 는 빠지지 않고 보고 있는데 김승섭 교수가 쓴 책

" 아픔이 길이 되려면" 편을 보고 저자의 진지한 학자로서의 태도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마음씀에 감명을

받아 김승섭 교수가 쓴 책은 한번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일독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폈지만 사실 이 책은 일반 대중이 가볍게 읽을 수준을 훨씬 넘어선 연구 결과 보고서 

수준의 글들이 많아 솔직히 지루하기도 했지만 내가 평상시에 한번도 관심을 기울여 본 주제들이 아니라서

내 앎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

 

환자을 치료하는 것만큼 사람들이 아프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 분야를 전공하였다고

하는데 ,소득의 불평등, 의학 지식의 무지, 사회의 편견, 기업의 비도덕적인 마케팅 ( 예를 들면 담배회사 등) 등이

어떻게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가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분석하고 있다.

사회적인 부조리가 직간접적으로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한 개인이 아프다는 사실은

개인의 차원에서만 볼 것이 아니고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해야만 사회의 건강한 발전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이렇게 애를 쓰고 있는 숨어있는 분들에게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