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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 책 ) 애프터 라이프

by ts_cho 2024. 1. 3.

 

애프터 라이프, 브루스 그레이슨 저, 이선주 번역, 현대지성 발간, 2023,384쪽

 

한참 전에 E book reader 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호기심에 하나 구매해서 ( 은퇴 전에는

소위 얼리 어답터 early adopter 여서 특별히 전자제품 신제품이 나오면 사서 써보곤 했는데

물론 지금 은퇴한 이후에는 그럴 필요성이나 이유도 없어 신제품들에는 호기심에 관심

뿐이지만  ) 교보나 다른 도서 판매  싸이트에 가보니 당시만 해도 내 관심사에 관한  E book이

거의 없어 상당히 실망하고  어딘가 처박아 놓았다가 버린 기억이 있다.

그래도 가끔 절판된 책은 e book 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있어 Tablet PC 에 e book 앱

( 교보나 아마존 킨들 같은 것)을 깔아 다운 받아 보기도 하는데 역시 종이책으로 읽는게 습관이

되어 있어서인지 그림책 말고는 e book 을 보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런데 최근에 도서판매 싸이트에 가보면  상당히 많은 책들이 e book 으로 만들어져 있고

또 종이책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격도 싸고, 또 집안에 계속 종이책이 쌓여 더 서가를

추가하기도 부담스럽고 해서  e book 에 관심이 있던 차에 최근에 교보문고에서 새로

e book reader를 프로모션하고 있어 하나 구매한다.

특별 프로모션이라고 SAM( 무슨 약어인지는 모르겠지만 ) 6개월 무제한 e book 활용권을 주는데

막상 무제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들을 찾아보니 많기는 하나 옛날 고전이나 별로 신통한 책들이

없어 공짜로 주는게 그러면 그렇지 저으기 실망스럽다.

그래도 공짜로 6개월을 준다니 뭐 볼만한 책이 없나 찾아 몇 권 다운은 받아 놓고 6개월 내에

읽어볼 생각인데 이 책도 그 중의 하나.

 

아무튼 사설이 길어졌는데  NDE( Near Death Experience 임사체험) 에 관한 책으로 저자는 

버지니아 의대 정신의학과 신경 행동과학 명예교수이이며  미국정신의학협회의 평생회원이자,

미국정신의학회에서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석학회원(Distinguished Life Fellow)으로 선출된

정통 의학자로서 전공 분야 의학 연구로 여러 차례 중요한 상을 받았고 미시간 대학교와

코네티컷 대학교에서도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정신과 임상 과장을 역임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지난 40여 년간 1,000건 이상의 임사체험 사례를 모아 임사체험을 겪은

사람들의 삶에 일어난 영향과 의미에도 초점을 맞추면서 에피소드와 흥미 위주를 넘어서서

학문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동안 임사체험에 관한 책은 한두권 읽어본 기억은 있는데 임사체험 당사자의 주관적인

기록이다보니 선뜻 믿음으로 다가오지도 않았고 또 과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좀 설득력도

없어보여 그냥 그런게 있구나 정도로 알고나 있었는데 이번에 그레이슨이 쓴 책을 읽어보니

저자는  과학과 영성, 이 두 가지 큰 믿음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모두 옳을 수  있음을 여러

과학적인 증거를 토대로 소개하고 있어 좀 더 진지하게 임사체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내 개인적인 종교관은 왔다갔다하는데  한 때는 열심히 기독교 신앙에 매진한 적도 있지만

어느날부터 기독교 세계관에 회의가 생겨 멀어지고 지금은 막연한 불가지론자가 된 것

같다.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갖 모순적인 일들을 보면서 종교 그 자체에 대해서 회의가

생겨 진화론 등 과학 이론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아도 그것도 나의 정신세계를 만족시킬 수

없었고. 아무튼 지금은 절대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기존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그런 신관에는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고 뭔가 상상할 수 없는 경이로운 미지의 세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광대한 우주적 수준에서는 극히 작은 먼지와 같은 지구위에서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이성이나 과학적 지식 이란 것들이 정말 말 그대로 티끌 수준일테니 지금  그 수준에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감히 배제할 수 있을 것인가. 

경이로운 임사체험은 사실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겠지만 우리 삶에서 죽음이란

그냥 전기 코드를 뽑으면 모든 작동이 끝나는 기계와는 다른 차원일테니 어쩌면   우리가

알 수 없는 그 무한한 미지의 영역에서  극히 작은 일부가 우연한 보여짐이 아닐까 ..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삶의 의미와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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