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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 에도로 가는 길

by ts_cho 2023. 12. 26.

에도로 가는 길, 에이미 스텐리(Amy Stanley)저, 유강은 옮김,2023, 391쪽

 

책의 원제는 영어로 Stranger in the Shogun's City, A Japanese Woman and her world 이며

저자는 미국 노스 웨스턴 대학에서 역사학을 강의하고 있는 교수로 특별히 일본의 근대사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19세기 초반 당시 도쿠가와 시대의 에도 ( 지금의 도쿄) 에 살던 하층 여성이었던

쓰네노라는 여성이 남긴 편지와 메모를 통해서 당시의 일본 상황과 또 일본 여성들의 삶이

어땠었나를 추적하여 기록한 것이다.

기록광들이 엄청나게 많고 또 기록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 덕분에 한 여인의 편지나 기족간의

메모들이 그대로 잘 보관이 되어 이 기록을 중심으로 당시 하층 여인의 삶을 추적해 볼 수 있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19세기 초반의 에도는 인구가 100만( 이에 반해 서울의 인구는 약 20만 정도)인

세계 최대의 도시였다는데 그 당시 일본 보통 사람들의 삶은 어땠는가에 대해서 왠지 궁금도 하여

읽었는데 솔직히 썩 재미있게 읽었다고 할 수는 없다.

저자가 아무래도 서양인이고 또 일본사를 연구하는 사람이어서 모든 것이 의미가 있어서 상세히

기록을 해 놓았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쓰네노라는 여성의 개인 가정사같은 얘기는 흥미가 없다보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일본의 당시 시대 상황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가질 특별한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가끔씩 서평을 읽다가 호기심이 생겨 일종의 충동 구매를 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당시 조선과 일본의 정세를 구체적으로 여기에 비교하면 너무 장황해질테니 그냥 간단하게 보면

조선은 밀려오는 서구 세력들의 사이에서 대원군의 쇄국정책등으로 나라가 극히 혼란스러웠던 반면

일본은 초기에는 버텼지만 비교적 개방적으로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여 선진화가 되고 있었다.

쓰네노라는 여인을 보면 에도가 아닌 변방의 평범한 가정에서 출발하여 결혼과 이혼을 네번씩이나

하고 결국은 돈과 먹고 살 기회를 찾아 당시 수도인 에도로 오게 되는데 놀라운 것은 동시대의 조선이라면

한 여인이 4번씩이나 결혼 이혼을 한다는 것이 가능했을까 하는 점에서 일본의 당시 개방성과

또 문화의 차이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한편 에도 시대에는 쇼군아래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보니 많은 사무라이들이 별로 할 일도 없었고

또 에도 인구의 절반 가까이는 사무라이들과 그 가족들이었으며 사무라이들은 칼을 차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들. 그렇지만 상업이 융성하는 가운데 왠지 위축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결국 이런 사무라이 문화가 메이지 유신, 그리고 한반도 침략까지 이어지는 역사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내용은 한 평범한 여인들 통해 당시 근대 일본의 시대 상황을 짐작해 보는

것인데 일본 근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