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옥산리 봄비 내리던 날에,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5
비 예보가 있지만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하니 망설이다가 출정.
갈까 말까 망설일 때는 가라는 말도 있으니.
비를 피해 처마밑에 자리를 잡고 어떻게 그릴까 그냥 맑은 날로 상상하면서
그려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비오는 경치를 그리기로 한다.
그동안 비오는 경치는 한두번 그려봤지만 영 제대로 되지 않아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과감히 도전하기로 한다.
오후에 비가 그친다는 예보와는 달리 날은 점차 추워지고 하늘은 흐리고 비바람은 불고
처마밑은 어두워서 제대로 색감이나 명도에 대한 감을 잡기가 어려워 한참 헤메면서 그려가던 중
오후 3시경에 임원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다.
집으로 돌아와 미완성된 그림을 마무리 했지만 역시 비 오는 경치 그리기 쉽지 않고 또
현장에서의 생생한 느낌을 제대로 담아낼 수가 없는 아쉬움은 남는다.
전철을 기다리면서 스크린 벽에 있는 시를 보면서
마지막 귀절에서 '산책' 대신 '사생'으로 바꿔본다.
" 입으로 듣고 귀로 말하라. 인생은 짧고 사생은 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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