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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생각들

색채는 행동한다 -Pierre Bonnard

by ts_cho 2013. 8. 25.

 

 

Pierre Bonnard (1867-1947) ..색채의 마술사라고도 불리웠던 화가의 그림입니다.

지난 주 친구들과의 저녁 약속이 있어 시내에 나가는 길에 좀 일찍 교보에 들려 이런 저런 미술관련 책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뭐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없고 그게 그것인 책 제목만 괜히 자극적으로 쓴 책들뿐 별로 그저그랬습니다..

항상 우리에게 인기 있는 인상파화가들 그림이나 그림 얘기뿐 좀 더 현대적인 회화에 대해서는 별로 볼만한 책도 없었습니다.

물론 현대적인 회화에 대한 책을 만들어도 그 시장이 그리 크지 않으리리고 생각되니 별로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냥 책방을 나오기 뭐해 조그만 문고판이라도 하나 사려고 사공 디스커버리 시리즈를 뒤적이다 19세기에서 20세기초에

프랑스에서 색채의 마술사라고도 불리웠던 피에르보나르에 대한 조그만 책이 있어 하나 구매했지요..단돈 7000원..짜장면 한그릇값.

 

책 제목이 보나르-색채는 행동한다...

이제 그림 경력이 일천한 저의 입장에서는 항상 그림을 그릴때 비슷하게라도 그려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유롭게 나만의

색을 구사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이런 화가의 대담한 그림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저의 소심함을 보게되고 또 반성도

하게됩니다..아직 경력이 일천하니 좀 더 사실적인 그림을 잘 그리려는 노력을 몇년은 더 하고 서서히 나만의 색채를 구사하는

그런 단계로 가야지  지금부터 괜히 겉멋만 들어 이런 저런 색갈로 그리다가는 죽도 밥도 되지 않을것이다라는 고정관념 내지는

아니면 과감히 시도하기에는 이미 너무 세상사에 마음이 굳어버려 결국은 나는 그냥 지금 그리는 식의 그림이라도 잘 그리자하는

일종의 자기방어적인 안주하는 마음 뭐 그런것들이 지금 내속에 있는 의식들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암튼 유럽에서 인상파시대가 지나가면서 사진기도 발명되고 하다보니 똑같이 사진처럼 그린다는 것에 대한 회의가 생겨 형태에

사로잡히지 않고 색채 그 자체가 충분히 미를 구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인식이 들어 고호이후로 외부적인 형태보다는 화가

내면에 있는 세계를 표현하려는 시도가 있다보니 색채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강조하게 되어왔던 것이지요...

 

미술 전공도 아니고 아직 제대로 형태를 그리지도 못하는 주제에 너무 이른 얘기겠지만 언젠가는 외부적인 형태의 묘사에서

좀 더 자유로와져서 나의 내면에 있는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보나르를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첫 페이지에 있는 뜻밖의 보나르의 말이 지금 나의 심리 상태와 비슷합니다.

 

" 저를 사로잡았던 것은 예술이 아니라 제 환상속에서 다소 부풀려진 자유로운 예술가의 삶이 었습니다.

물론 그림은 오래전부터 저를 매혹시켰지만 억누를 수 없는 열정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여하간 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상의 단조로움애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요새 반고호에 관해서도 책을 좀 읽고 있는데 고호의 열정적이고 숙명론적인 자세와는 너무도 다르지만 그런대로

솔직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요....암튼 제 심리가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마음은 매일 조금씩이래도 그림연습을 해야지 작은 결심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쓰여진대로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ㅎㅎㅎㅎ

 

보나르 그림 몇장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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