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사서 좀 보다가 그냥 한쪽에 놔둔 미학오디세이란 책을 다시 보기 시작한다.
저자 진중권에 대해서는 개인들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나 이 책은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논외로하고...
중간에 보다만 부분의 페이지가 접혀져있는데 거기까지 읽은 내용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서 생각해보니 이 책은 그냥 일반 소설처럼 쉽게 막 읽기에는 무리가 있고 천천히 음미해가면서 읽어야 할
성격의 책이란 생각이 든다..
미학..내가 대학교 들어갈 때 철학과속에 철학전공,미학전공,종교학 전공 이렇게 나뉘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조금 다시 읽어 보니 왜 그렇게 해놓았는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내 스스로의 독서 습관이 동시에 몇귄의 책을 이것 저것 읽다보니 다 아는것 같아도 머리속에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 남이 얘기하면 다 아는 얘기여도 내가 남에게 얘기하려면 좀 횡설수설하는 입장이라 스스로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읽어야 할 책 그렇지 않고 난독해도 좋을 책 구분을 하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도 해본다.
인간의 역사의 발전을 여러 관점에서 분석해 볼 수 있겠지만 -경제적,시회적등등..우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움 즉 예술의 관점에서 인간 역사의 발전을 조명한 학문이 미학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이는 상당히 주관적이것인데
이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정리가 되겠지만-인류의 탄생에서부터 인간이 추구해왔던 아름다움에 대해 한번
스스로 사유도 해볼겸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책이 최근에 3권까지 나왔고 인류의 탄생이후 현재까지의 예술에 대한 철학적 분석인 만큼 그리 만만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제목 그대로 오디세이..긴 호흡으로 조금씩 정리해나가다 보면 내 머리속도 예술에 대한 사고가
좀 정리가 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정리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요점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하려고 한다.
I. 원시 예술- 가상과 현실
1. 벌거벗은 눈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가 상당히 사실적인 반면에 그 이후 신석기 시대 이후의 그림들은 오히려 그 사실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유명한 미술사가 곰브리치는 말하기를 " 사물을 지각할 떄 우리는 오로지 눈에만
의존하는게 아니고 개념적 사유를 하는 인간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의 도식을 적용한다"...구석기 시대의
원시인들은 아직 개념적 샤유가 시지각을 지배할 정도롤 발달하지 못했었고 그러다보니 개념적
사유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자연을 보이는 그대로 그릴 수 있었다.
구석기인의 '높은'수준의 자연주의가 그들의 '낮은'수준의 지적 능럭으로 설명된다는 역설.
신석기시대에 들어서면서 농경 정착 생활의 시작..농경은 인간의 사유 능력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데 이는 고도의 추상 능력을 요구하게 됨..자연현상중에 '사계절의 순환'을 발견..변화무쌍한 자연속에서 어떤
"운행질서"를 발견하게 됨. 이 이후 인간들은 외부세계를 파악하고 정복하기 위해서 더 추상적인 사유에 의존하게됨- 따라서 더 인간은 추상적,기하학적인 사유를 발전시켜왔고 그 결과 사물의 우연적이고 개별적인 특징을
사상하고 불변적이고 일반적인 특징만을 추상한 기하학적 양식이 발잘하게 됨.
2. 유희, 노동, 주술
인간이 왜 예술이란 것을 하게 되었을까?
1) 유희 기원설: 벽화나 잡단무같은 것은 남아도는 에너지의 방출이라는 설.
이 가설의 문제점: 구석기시대의 삶이 그렇게 한가했을까?
2) 노동: 회화는 의사 소통을 위한 신호에서 나오고 음악은 노동의 과정에서 나온 것들- 악기의 모습들을 보면 농경,어로,수렵,목축등의 노동의 도구와 유사....남은 에너지의 발산이 아니고 살아남기위한 절박함에서 시작했다는 가설.
3) 주술: 가상을 톻래 현실의 소망을 이루려는 노력..예컨데 동굴벽화에는 창이나 도끼로 가격한 흔적이 있음.
이 가설의 문제점은 이런 주술행위가 반복적으로 무용함을 알아도 왜 계속했을까?
결론: 지식의 기록을 위한 수단(벽화등) 신체의 단련(춤)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수 있다.
예술이 주술이고 주술이 예술..당시로서는 이것이 유일한 지식 체계이자 정보저장과 전달의 수단.
3. 황금가지
옛날에는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었고 이에 따라 자연현상 특히 생존의 필수요소인 봄이 오는 사계절의 순조로운 운행을 위해 주술 시작..건강한 사제의 등장(신의 초기 걔념?)..사제가 하약해지거나 흉작이나 재앙이
닥쳐도 그를 죽이고 다른 신으로 대체.
그러나 사제으이 권력이 증대하면서 그를 대신하여 다른 사람(가령 그의 아들)이 주임을 당하게 됨.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소년살해 신화도 유관,헤라클래스도 술에 취해 아들을 찢어 죽이고..디오니소스 축제도
찢겨 죽은 디오니소스를추모하는 행사.
당시에는 신이 죽으면 그 시체을 먹으면 그 영험함이 자기에게 온다고 믿었다..그래서 신 또는 그 대리자의 목을 벤 날은 흥겨운 축제가 벌어졌고 그래서 유럽에서 초봄에 행해지는 "카니발"(축제)도 그 말뜻은 인육을 먹는다는 뜻으로 시작되었다.
기독교에서도 중세까지 이와 유사한 행위가 가끔 행해졌는데 성자의 유골이 영험하다고 믿었던 당시 사람들은 가끔 성자를 죽여 그 뼈를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 뒤로는 인간대신 양이나 염소같은 짐승으로 대체됨.
또 신상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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