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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조선은 왜 망하였나-징비록에 답이 있다.

by ts_cho 2013. 12. 28.

 

 

위대한 만남 서애 류성룡송복 저

 

우연히 누가 주어 송복 교수가 쓴 위대한 만남 서애 류성룡의 축약판을 읽어 보았다.

원래 이 책은 478쪽으로 된 것이지만 이 축약판은 170여 쪽의 조그만 문고본으로 읽기에

그리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또 본격적으로 임진왜란을 연구하지 않은 이상

문헌들의 제반 내용을 읽기에 벅찬 사람들에게는 아주 적절한 축약본이다.

 

그냥 임진왜란 하면 1592년부터 7년간 일본이 우리 국토를 점령했던 전쟁이고 1599

다시 쳐들어와서 이를 정유재란이라고 부른다..이 당시 우리의 국력이 약하여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결국은 명의 도움으로 국가를 보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당시 이순신장군, 몇몇 자발적인 민병,승병 등이 왜구와 열심히 싸웠었다는

정도의 사실 등등 몇 가지 단편적인 지식들만 갖고 있는데-하기사 역사학자가 아닌 이상

누가 더 디테일 하게 지식을 체계적으로 갖을 수 있겠냐 만은

 

아무튼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당시 우리나라-조선-은 율곡 이이선생이 올린 상소문대로

나라도 아닌 나라였고-정부시스템도 엉망이고 썩을 때로 썩은 관료제등등- 당시 일본

인구 32백만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400만 정도의 인구를 갖고 있는 조그만 변방국

으로 모든걸 중국 쪽에 걸고 연명하고 있는 나라였다.

 

이러니 왜구가 침입했을 때 파죽지세로 밀려 서울에서 압록강까지 밀려 국가의 존망이

풍전등화지경에 이른 것 까지는 나도 이미 일고 있는 지식이고 또 명이 군대를 보내

간신히 왜구를 무찌르고 나라가 살아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이번에 당시 7년 전쟁 동안에 무기력한 왕을 대신하여 조선을 이끌고 갔었던 서애 류성룡이 쓴 징비록 축약본을 읽어보니 정말 당시 조선은 너무

운이 좋아-서애와 같은 유능한 재상이 있었고 또 이순신과 같은 유능한 장군이 있어서 또 전쟁 중에 일본에서

토요토미의 갑작스런 죽음- 살아날 수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당시 우리를 침략한 왜에 당한 그 구구절절한 피나는 기록은 차치하고라도 우리를 도우려 왔다는 명의 군대가

우리에게 했던 처참한 기록을 보면 나라가 스스로 서지 못했을 때 당하는 국민의 고초가 얼마나 참혹한지 차마 필설로 옮길 수 없는 지경이었다.

 

임진왜란의 디테일한 내용은 학교 때 배웠으나 시간이 가면서 다 잊혀졌고 지금 또 공부한들 또

잊혀질 것이므로 구체적인 사실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고 단지 그 당시

조선에 류성룡과 같은 재상이 없었다면 조선이라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없어졌고 따라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존재할 수도 없었겠다는 생각이 드니 실로 참담하기가 그지

없다는 생각이다..

국가가 힘이 없으면 지금 팔레스타인의 경우에서 보듯이 그 나라 국민들이 당하고 있는

고초는 말로 다 할 수 없고 강대국 누구도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선뜻 나서서

도와주지 않고 있는 냉엄한 국제 현실을 볼 때 당시 조선의 운명이 그래도 꺼지지 않고

살아서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으로 이어온 게 실로 운이 좋다는 말밖에 달리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전쟁 중에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그가 남긴 치열한 기록들-임금에게 올린 상소문 549

그것도 3분의 2는 유실되고 남은 게 그 정도이고 또 징비록,진사록,근폭집,군문등록,녹후잡기등 방대한

저술을 후대들이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전쟁이 끝나며 자강파는 내몰림을

당하고 의명파만 득세하여 결국 쇠망의 길로 치달아 조선은 다시 전쟁 한번 없이 결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부끄러운 역사가 되고 말았다.

 

결국 지금 현재도 사대강국에 둘러 쌓여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조그만 나라인 대한민국은 자강-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를 살피지 않는다는

절대적인 역사를 명심하지 않으면 언제 또 우리 선조들이 당한 비참한 지경에 이르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지금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과 함께 한반도에 밀려오는 불확실성이

또 한번 우리 민족의 운을 시험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한 생각도 들고 그래서 새삼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더욱 더 중요할 것이다.

 

서애 류성룡이 이순신장군의 죽음을 듣고 울부짖음이 징비록에 써있는데 그 절규함에

가슴이 저린다.

 

하늘은 어쩌라고 순신에게 그 뛰어난 재주와 능력 그리고 인격을 주었으면서 생명은

더 주지 않았던가..아아! 아깝고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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