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chid Flower, 25 x 32cm, Oil on oil paper, 2013
지난 금요일... 개인전이 끝나고 지인들이 보내주신 양란들 가운데 비교적 시들지 않고 남아 있는 꽃이 있어
한번 그려보기로 하였습니다. 원래 꽃 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그래고 집안에서 무료하게
있기도 그렇고해서 몇가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시도해보기로 하고 거실로 나가서 이젤을 펴고 양란을 그려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여러가지 색갈을 쓰지 않고 색의 가장 기본인 삼원색(빨강,노랑,파랑)만 가지고 그리기로 하고
거기에 명암을 조절하기 위해서 흰색을 더하고( Titanium White) , 빨간색은 Arizarin Red, 노랑은 Permanent Yellow
Light, 파랑색은 Ultra marine blue를 사용하였습니다.
많은 실기책에서 각기 이론들을 달리하고 있는데 어떤책은 삼원색으로만 그리면 다양한 색을 만들 수 있고 또
그림 전반에 걸쳐서 일체감도 이룰 수 있어 적극 권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책은 굳이 그럴 필요 없이 다양한 물감을 사용하라고 권하기도 하고 각기 의견이 다릅니다만 아마 초보자가 삼원색만 갖고 계속 물감을 섞어대면
색이 많이 탁해질 수 있어 그렇게 얘기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삼원색으로만 그리는 것을 처음 시도하면서 좀 겁도 났었지만 계속 그려가다보니 비교적 자유로이 색갈을 섞을 수 있었고 또 요새 몇가지 생각하고 있는 기법을 구사하면서 그림을 그려 놓으니 여태 그리던 스타일과
다르지만 상당히 매력이 있는 그림이 되어 흡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약 4시간에 걸쳐서 완성을 하였는데 그림 전반에 걸쳐 색의 일체감이 있어 좋다는 생각입니다.
갑자기 꽃을 그리는 것에 흥미가 생겨서 앞으로는 꽃시장에서 꽃을 사서 직접 보면서 그려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대개 꽃 그림을 좋아하니 비록 사이즈는 작지만 몇점 완성하여서 남들에게 선물도 하고 그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은 저의 마눌님의 작품입니다...소위 기하학적 추상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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