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포스터
오르셰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반 고호/아흐토, 사회적 자살
(Van Gogh/Artaud, the Man Suicided by the Society)
미술세계를 구독하고 있어도 그냥 대충 읽고 넘어가다가 6월호에 실린
기사를 보고 이 전시회에 더 관심이 있어 오르세 미술관 사이트에 들어 가서
좀 더 자세히 알아 본다.
2014.3.11에서 7.6까지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회인데 아쉽지만 직접 가서
볼 수는 없었으니 그냥 오르세 미술관 사이트에 기술된 자료를 읽어 보면서
그냥 만족하기로 한다.
엉토낭 아흐토(Antonin Arthaud, 1896-1948)란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자가
1947년에 발간한 “반고호 사회에 의한 자살”이란 책을 기초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기획한 전시회로 1890년 7월 고호가 자살을 한 시점과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1887-1890년 사이에 그린 작품 40여 점을 전시했다고 한다.
1886년 고호는 꿈꾸던 파리로 이주를 했지만 별로 만족하지 못하고 1888년 아를로
아사를 가서 1889년까지 살다가 가셰박사가 있는 생 레미로 이사간 이후 1890년
7월27일 가슴에 참새를 쫓는 총을 쏴 자살을 한다.
엉토난 아흐토가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반고호의 죽음에 대해서
갖고 있는 선입견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반고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한 풍경들이 그의 광기로 인해 왜곡되게 비친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는 얘기.
실제 고호는 끊임 없이 자연을 관찰하였으며 그가 머물렀던 아를은 덥고 바람이
많아 나무들이 많이 휘어져있고 또 사이프러스 나무는 그림 그대로 검은색이며
하늘을 향해 반듯이 뻗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호의 작품에 등장하는 나무는 그의 광기가 아닌 관찰과 감성의 재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반고호는 초상화에서 이미지가 마치 평생을 지독한 가난, 외로움 그리고 고뇌에
찬 화가라고 이해가 되나 실제는 브로조아 가정에서 태어나 그리 가난한 생활을
한 적이 없고 끼니를 못하거나 물감이나 캔버스를 사지 못한 적도 없었다.
가족력에 우울증이 있었다는 얘기는 남과 다른 예민함이 있었다는 얘기이며 상황이
고갱과의 결별, 조카 빈센트의 탄생으로 인한 동생으로부터의 소외감, 테오의 후원에
대한 미안함 등등의 허무감이 그를 자살로 몰아 갔다는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반고호의 편지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그가 남긴 글과 편지를 보면 작품에 대한 그의
생각과 삶이 잘 나타나고 있어 그이 죽음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얘기이다.
고호가 자살하였을 때 입었던 옷 주머니에서 나온 파노라마 식의 스케치와 짧은
문장이 적힌 쪽지를 발견했는데 거기에 쓰여진 얘기가 어쩌면 그의 죽음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 나에게 있어 내 일은 내 인생을 위협하고 거의 반쯤은 이성을 놓아 버리게 한다”
전시된 작품들...
아흐토의 자화상과 그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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