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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지나가는 가을(화성 석포리에서)

by ts_cho 2014. 11. 18.

 

지나가는 가을에(화성 석포리), 45.5 x 33.3 cm, Oil on canvas, 2014

 

지난 주말 화성 석포리라는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일전에도 한번 화성에 가면서 교통문제로 상당히

피곤한 경험이 있어서 별로 기대도 없이 따라 갔는데 역시 간 곳은 공장지내에 위치한 조그만 시골

마을이여서 이리 저리 사생거리를 찾느라고 좀 애를 먹었습니다.

하기사 그림만 잘 그리면 어떤 것을 그려도 멋지게 표현이 되겠지만 그래도 아마추어들에게는 일단

그리려는 대상이 좋아야 반은 따고 들어가는데 특히 늦가을에 시골 마을의 경치는 별로라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좋은 풍경화가가 나오기가 그리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유럽의 프랑스나 또 미국 캘리포니아와 비교해보면 해도 짧고 또 색깔도 그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경치도

없으니 밖에 나가서 뜨거운 햇살에 아니면 추운 날씨에 그림을 그리려는 사람들이 줄어드는게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현장에서 무엇을 그릴까 망설이다가 우측에 역광으로 보이는 나무와 멀리 보이는 들판이 눈에

들어 와서 그려 보았습니다.

특히 역광으로 비치는 나무를 그리기가 만만치 않아 집에 와서 몇번 색을 덫칠했는데도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또 그리다보니 너무 나무잎이 많아져서 황량한 느낌이 사라져서 아쉽지만 그런대로 not bad..

 

가을이 깊어 갑니다. 이제 5시 반만 되면 컴컴해지고 쌀쌀해져서 괜히 마음이 급해집니다.

느긋하고 여유있게 그림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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