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감곡 사곡리의 초봄

 

감곡 사곡리의 초봄. 27 x 22cm, Oil on canvas board, 2015

 

서양 미술교재를 보면 현장에서 너무 많은 색깔의 물감을 사용하기보다는 기본적인 색깔만 가지고 혼색해가면서

그리기를 권하고 있다.

일전에 Red, Blue, Yellow 소위 삼원색에다가 흰색만 가지고 그려보았는데  이론적으로는 모든 색이 이 삼원색에서

나왔다고는 하지만 혼색하면서 그리는 과정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사실..

많은 색을 잘 사용하면 그림이 경쾌하고 생동감이 있는 그림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일체감이 떨어지게 되는데

왕왕 현장에서 그런 느낌을 자주 받아 아쉽게 생각하곤 한다.

 

이번에 그리는 방법을 바꾸기로 한다.

제한된 몇가지의 색을 가지고 혼색해서 그리는 연습을 위해 소위 삼원색에다가 몇가지 색만 추가하여 10색 미만의

색으로 혼색하여 그리기로 하는데 한번 일전 4월에 다녀왔던 사곡리 사진을 보고 연습을 해본다.

역시 그리 용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차분한 느낌은 있다. 좀 탁해진 감은 있지만..

제한된 색을 가지고 그리는 것이 숙달되면 나중에 특정한 색을 그림에 따라 첨가하면 그림이 훨씬 안정감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집에서 빠른 속도로 테스트해보기 위해서 그리다보니 좀 어설픈데 현장에서 시간을 갖고 그리면 좀 나은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초록색 연습을 위해 미국화가의 그림을 하나 더 모사해 본다.

원작은 물론 훨씬 잘 그려진 그림이지만 그런대로 따라해본다.

오후의 햇빛에 다양하게 빛나는 초록색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유럽에 Jose Salvaggio라는 이태리 화가가 있는데 모네와 시슬리의 영향을 받으면서 공부했다고 하는데

풍경화가 정말 대단히 멋지다...나의 멘토로 삼는다.

그의 그림 몇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