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곡리의 봄, 41 x 31.8 cm, Oil on canvas, 2015
요사이 이런 저런 이유로 주말 사생을 두번이상 건너뛰고 실내에서 몇 가지 연습을 한다.
항상 같은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는 것에 이제 싫증도 슬슬 나고..뭔가 좀 더 새롭게 그려보고 싶은 바램은
있지만 그리 쉬운 얘기는 아니다.
지난 4월말에 갔었던 감곡 사곡리의 사진중에서 한 장을 골라 그 당시 느낌을 회상해가면서 그려본다.
화사한 봄 햇볕아래 고즈넉한 시골의 분위기를 목표로 한다..
좀 더 건조된 다음에 화사한 부분을 강조해주면 좋겠지만 너무 인위적인 그림이 될 것 같아 그냥 스톱..
파울 클레가 말하기를 "사물의 외양에 나타난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깨닫기만 하면 외양의
한계를 넘어선 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사물의 외양을 열심히 묘사하려고 노력하면서
무엇인가 그 이상을 구상회화 속에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렇다고 괜히 형태를 뒤틀리게 하거나 사물의 칼라를 바꾸는 식의 내용없는 기교는 허무하다는 생각.
우선은 열심히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잘 묘사하는 노력을 할 때라는 그리고 그 수준이라는 생각..
한국 구상회화의 거장이셨던 오지호 화백이 강조했던 " 회화예술은 '자연재현'만이 유일 절대의 방법론이다.
만일 회화가 '자연재현'을 떠날 때 그거은 벌써 회화가 아니다"라는 명제에 집중한다.
결국 그림 그리는 행위는 결과로 나오는 작품도 중요하겠지만 그 행위자체에서 얻는 행복감이
나에게는 더 의미가 있다.
이번주에는 야외로 나가리라 생각하는데 요새 비가 안와서 시골사람들 마음들이 많이 불편할텐데..
다행이 주말에 비예보가 있다.
그림은 건너 뛰더라도 비가 흠뻑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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