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계곡 입구에서, 18 x 24cm, 유성펜 수채물감, 2015
수락산 계곡에서, 41 x 13 cm, 수성펜 수채물감, 2015
수락산 입구에서, 41 x 13 cm, 수성펜 수채물감, 2015
연일 수은주가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다.
근데 이런식의 표현은 사실 진부하다. 요새 수은주가 무엇인지를 아는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있을까만 그래도
메스콤에서도 항상 더운 날에는 이런식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좀 더 새로운 표현이 없을까.
아무튼 그림에 중독된 사람들 또 한달 방학을 참지 못해 전철이라도 타고 이 무더운 날 수락산 계곡으로 모인다.
작년에도 갔었던 장소. 별로 필이 오는 장소도 아니고해서 그냥 가볍게 펜과 수채 물감 몇개 챙겨서 나간다.
고교때 수채화 그림 몇 장 그려본 이후 수채화를 해보고는 싶었지만 아직 유화도 갈 길이 멀어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요새 수채화 물감을 칠해보니 유화와는 색다른 매력을 느낀다.
수성펜으로 두장 그려보고 또 검은색 잉크가 번지지 않게 유성펜으로 그려보고 수채화 담채의 느낌을 제대로 알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고 있는데 재미가 솔솔하여 더위를 잊고 하루를 보낸다.
오늘 뉴스. 김수행교수의 부고를 듣다.
한국에서 드물게 막시즘을 전공한 학자로 자본론등 칼 막스의 저서를 번역하여 한국에 소개도 하고 그동안 현대 주류
경제학인 자본주의의 폐단을 지적하여 왔으며 작금의 시장 만능주의속에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비판하며
성정과 복지의 균형을 강조한 경제학자인데 하도 우리나라는 이념의 편중현상이 심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빨갱이라고 매도하는 하는 분위기에서 그래도 지성인으로 바른 목소리를 내셨던 분인데...
그의 동영상 강의를 듣다보면 가끔은 그가 주장하는 이론이 너무 이상적이 아닌가하는 의문도 생기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왜곡된 천민 자본주의 사회속에서 누군가는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어야한다는
사실이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고인의 죽음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전철 스크린 유리창에 시가 마음에 들어 한 컷..
전철을 기다리면서 새삼 자기 성찰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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