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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by ts_cho 2015. 8. 26.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9 x 12", Oil on canvas board, 2015

 

하얀 종이에 손을 베인다- 김선호

 

우리 깨어난 아침

다른 곳은 황혼

 

바람이 지나간 자리

무엇이 남아 있는가

전설이 지나간 자리

무엇이 남아 있는가

 

인생은 현실과 꿈으로 짠 옷

옷을 입고 춤추다

가을이 바스락거린다

가을에게 가장 불쌍한 것은 눈망울

 

새벽에 넘기는 책장

하얀 종이에 손을 베인다.

 

* 김선호 시인은 전직 신문기자,공기업체 사장등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재주꾼이다.

  가끔씩 카스토리에 올리는 그의 시는 그가 또 한문으로 번역한 한시와 더불어 내공이 대단함을

  보여준다. 또 내 사촌동생이라는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