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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책(Books)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The Shallows

by ts_cho 2015. 9. 13.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청림출판, 2011

 

오랫만에 좀 정독을 필요로 하는 책을 읽는다.

저자는 Nicholas Carr라고 IT관련한 분야에 있어서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글을 많이 발표한 경영컨설턴트로

이 책을 쓰고 나서 2011년에 우리나라에도 방문하여 연설한 적도 있다한다.

 

총 358쪽의 책으로 그 내용은 대충 목차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1부 문자 혁명과 인간 사고의 확장

   1장 컴퓨터와 나

   2장 살아있는 통로

   3장 문자 새로운 사고의 도구

   4장 사고가 깊어지는 단계

2부 인터넷,생각을 넘어 뇌 구조까지 바꾸다

   5장 가장 보편적인 특징을 지닌 매체

   6장 전자책의 등장, 책의 종말

   7장 곡예하는 뇌

   8장 구글이라는 제국

   9장 검색과 기억

   10장 컴퓨터,인터넷 그리고 인간

 

책의 결론은 비교적 심플하다. 우리가 전자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현대 문명사회에서 필수 불가결하게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어 사색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위험성을

그의 개인적인 경험 그리고 많은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이 발명되기 전의 독서 방법은 천천히 생각해 가면서 읽는 방법이었으나 이제는 인터넷을 볼 때 처럼

여기 저기 산만하게 넘어 다니기 때문에 지식의 확장은 가능한지 몰라도 깊이 있는 사색은 힘들어 지고

그로 인해 집중력을 요하는 창의력이 결여되게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문화라는 것이 집중력이 있는 사고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이런 산만한 인터넷 문화에서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뇌의 구조는 변하고 있고 그래서 풍요로운 문화의 창출이 어려워 진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두려워하여 항상 어떤 수단으로라도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

있기를 바라며 또 그 속에 편안함을 느끼게 되지만 물론 현대에 살면서 컴퓨터나 인터넷과 결별된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가끔은 그런 연결을 끊고 홀로 사색하는 시간을 갖아야한다고 얘기하는데

공감이 가는 얘기.

 

그가 얘기한 대로 나도 이미 현대 전자 문명의 영향으로 뇌의 구조가 바뀌었는지 300쪽이 넘는 책을 죽죽

키워드를 찾아 가는 식의 독서 방법으로 두시간도 안되어서 독파한다.

사실 하나 하나 그가 얘기하는 예를 다 읽고 알 필요도 없으니 그냥 결론으로 직행하게 되는데 사실 그렇게

책을 읽고 나니 저자가 주장하는 결론은  무슨 얘기를 하고자하는지 알겠지만 만일 남에게 책 내용을 얘기하라고

하면 10분도 더 얘기를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인터넷을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서 읽은 식의 독서를 통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사색하지

않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얻을 뿐 더 깊은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없으니 별도로 사유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인터넷에 매달려 따지고 보면 별 중요하지 않는 정보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게 사실이니

좀 더 혼자만의 사색하는 시간을 갖을 필요가 있음을 새삼 자각한다.

 

유투브에 찾아보니 저자가 여기 저기서 한 강연 동영상이 많다.

그중에서도 한국에 와서 한 강연이 있다.

이제 우리는 책으로 읽는 것보다 이런 digital media를 통한 지식 습득이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

(50여분의 동영상이지만 한번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