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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by ts_cho 2015. 10. 2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한빛비즈 발간, 2015

 

그동안 서점이나 메스콤에서 이 책의 제목을 접하고는  조금은 경멸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었다.

세상이 워낙 표피적으로 돌아가다보니 이런 식의 얄팍한 책들이 나오는구나 싶기도 하고..물론 그동안에도

다이제스트형식의 책들이 발간되기는 했지만 "지적 대화를 위한" 이란 식의 타이틀을 붙이지는 않았었는데

겉핧기식의 얄팍한 지식으로 무슨 지적 대화가 가능하겠는가싶어 단지 독자들을 현혹하는 제목으로

별로 유쾌한 느낌을 주는 책이 아니라는 인상을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니 그런 책은 절대 내 돈주고 사서 보지도 않거니와 누가 보라구 주어도 볼 책이 아니었다.

 

북 카페에 가서 뭐 볼 책이 없다 둘러보니 이 책이 눈에 띈다.

달리 눈을 끄는 책도 없고하여 뽑아서 뒤적거려본다. 베스트셀러라고 광고도 하고 있고 또 그냥 한번 대충이라고

읽어 보자 싶다.

상권- 저자 표현대로 "현실 세계"를 다루고 있는데- 역사, 경제,정치,사회,윤리의 카테고리로 간단간단하게 핵심을

정리해놓고 있고 하권-현실 너머의 세계-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의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다.

일단 시작한 책이니까 꾸준히 읽어 간다. 읽어 가면서 중간 중간에 과연 이런 책을 왜 읽어야하는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하지만  한편 과거에 알았던 많은 지식의 단편들을 상기시켜주는 그래서 새삼스럽기도 하여 계속 읽어 가면서

어떤 분야는 재미가 있기도 하고 어떤 분야는 설명이 별로라  졸기도 하고...

아무튼 이틀간에 독파한다.

 

책을 읽어 가면서 생각이 달라진다.

저자가 어떤 친구인가 찾아 보았더니 30대후반쯤 되어보이는 젊은 친구..단지 책을 많이 읽고 여기저기

글을 썼던 무명의 친구가 이런 책을 썼다는 것이 감탄스럽다.

너무 간결하게 세상의 모든 분야를 정리하다보면 너무 겉할기식이 되는 감이 없지않아 산만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저자는 그런 오류를 피하기 위해 많은 것을 나열하는 대신 주요한 몇가지를 이해하기 쉽게 기술하여

오히려 핵심을 그런대로 쉽게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기술한 것이 보통의 글솜씨는 아니라는 생각 그리고 다독을

통한 충분한 이해가 없으면 이렇게 쓸 수 없다는 생각에 젊은 저자의 내공을 가늠케 해본다.

특히 하권의 마지막 카테고리인 종교,신비의 분야에서는 간단하지만 아주 명료하게 종교 그리고 인생에 대해

정리한 글솜씨기 특히 돋보인다.

 

세상의 모든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다보니 겉지식만을 다루게 되고 괜히 단어 몇개 아는 것으로 깊은 지식의

세계를 아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겠지만 책이 꽤 진지하게 쓰여져있어  어떤 분야에

대해 특히 관심이 유발되어 더 깊게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면 이런 책이 독자들에게 기여하는

순기능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이 변한다.

 

개인적으로 그런대로 복잡하게 이해하고 있었던 서양철학사가 어설프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간단하게

머리속에 정리가 된 감이 있고 또  종교부분에서 힌두교 불교 티베트불교의 기원인 "베다"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며 또 NDE(Near Death Experience:임사체험) 에 대한 얘기가 나의 흥미를 유발시켰으니

어떤 책이고 독서는 유익하다는 결론!

그래도 내 돈내고( 각권 16,000씩) 사서 보기는 망설여지는 책, 그러나 사서 딸에게 주고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