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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책(Books)

(책) 한국의 미 특강-오주석지음

by ts_cho 2015. 11. 15.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 지음, 솔 출판사 발행,2012

 

일전에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이란 책을 읽고 우리 그림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되는 즐거움을 갖게

되었는데 북카페에 가보니 같은 저자의 "한국의 미 특강"이란 책이 있어 일독한다.

이 책이 전부터 진열이 되었었고 그냥 지나쳤겠지만 새삼 이 책을 발견하고 가벼운 놀람과 기쁨이 있다.

어찌 보면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그냥 스치고 지나쳤던 일들이 우연한 계기로 좀 알다 보면 새삼

새롭게 보이는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니...

그래서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고..

 

이 책은 일전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이 다이제스트라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놓은 글을 모은 책이다.

화가의 그림을 부분 부분 확대해서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다보니 그림에 대한 이해가 훨씬 높아지는 책으로

저자가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책을 읽는 긴박감이 팽팽한 느낌이다.

 

수많은 옛 화가들-김홍도,신윤복,장승업등등..그들의 그림 속에는 우리의 역사와 또한 민속이 그려져 있으니

그림 그 자체를 보는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또한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삶을 이해하는 즐거움도 더하게 된다.

 

짧지 않은 250여쪽의 비교적 두꺼운 책의 말미에 김홍도에 대해 특별한 부록을 마련해 놓고 있어 단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왜 김홍도가 그렇게 훌륭한 화가인가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예리한 분석에 감탄할 따름이다.

그 중 하나는 이 책의 표지 그림인 " 松下猛虎圖(송하맹호도)" 는 극사실화법으로 그려진 대단한 그림으로

우리 역사를 통털어 나아가서 세계적으로 이렇게 뛰어난 호랑이 그림이 없다는 사실에 저자의 설명을 읽어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이게 된디.

 

또한 내가 개인적으로 감탄해서 책 표지 사진에 붙여 놓은 김홍도의 무동(舞童)이란 그림중 일부 춤추는 아이의

그림은 그 붓을 움직인 선을 보면 실로 김홍도가 왜 대가인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붓으로 망설임 없이 춤추는 율동을 잡아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닐진데 그 공력이 엄청나니 요새 젊은이들이

즐겨 과장해서 女神 ,무슨신운운 하는데 단원이야말로 실로 과장 없이 화신(畵神)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연한 계기로 알게된 오주석의 책으로 인해 나의 삶이 조금은 더 윤택해지는 느낌 !

독서의 즐거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