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그먼 저, 갤리온발행, 2012
한참 전에 인터넷에서 이 책 이야기하는 것을 본 기억이 아득하다.
전부터 읽어 보려고 마음 먹었던 스티브잡스의 자서전을 빌리려고 북카페에 들렸다가 잡스의 자서전을 집었다가
옆에 보니 이 책이 있어 먼저 보기로 한다.
대충 목차와 내용을 보니 별 이야기는 아닌것 같아 큰 흥미는 없었으나 잡스의 자서전이 주는 압박감이 너무 커서
(적어도 700쪽이상은 되어 보이는 책으로 꽤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 같은 예감) 그냥 가볍게 한번 읽어 보자고
시작한다.
40세도 되지 않은 아일랜드의 젊은이가 수입이 좋던 컨설팅회사의 애널리스트를 때려 치우고 집을 처분하여
마련한 돈 5,000만원을 가지고 아프리카 수단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누비면서 물건을 사고 파는
세계일주를 하면서 성공 실패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아무런 경험도 없지만 낙타,말, 생선, 옥, 차, 목재등등을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수입해서 장사해 가는 용기가
어찌보면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 가면서 삶의 지혜도 얻어 가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사실 글 솜씨가 그리 좋은 것 같지 않고 또 주로 장사에 관한 얘기들이라 여행기라고 보기에는 좀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낯선 나라에서-모로코,수단,잠비아,보츠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 키르키스탄, 중국, 대만,일본,
멕시코,브라질의 오지를 돌아 다니면서 장사가 될만한 아이템을 찾아 뭔가 작은 돈이지만 일을 만들어 내는 얘기들이
그런대로 재미있고 또 모르던 세상을 알게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지명들을 구글 지도를 보면서 찾아보면서 마치 내가 여행하는 것같은 상상도 해가면서
읽다보니 단숨에 독파한다.
참 세상은 넒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가지 가지의 방법으로 생존해 나가는 지구위의 삶..
문득 나의 삶이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느껴진다.
이 친구 나중에 책이 크게 히트하면서 방송으로 재구성하며 많은 돈도 벌었다고...
유투브에 보니 시리즈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머리 속으로 상상했던 장면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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