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을 바라보며 새해 첫날에 , 21x29 cm, 펜과 수채 담채( 수성펜의 잉크가 번져 담채가 너무 진하게 되었다 ㅠㅠ)
2016년 1월 1일...
우면산에 오른다.
남들은 신정 새벽에 떠오르는 해를 보겠다고 동해안으로 가기도 하지만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가까운 우면산을
오르면서 이런 저런 상념에 젖어 본다.
나이들어 가면서 해가 지나가도 특별히 새로운 감동이 없다.
감동을 잘 받는다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라는데 나이 들어서 차차 감동이 없어지는 것은 삶이
풍요롭지가 않아서인가 아니면 풍요롭게 삶을 즐기지 못한다는 이야기인가...아무튼..
꼭 일년전 류시화의 시를 옮긴게 엊그제 같은데 또 그렇게 휙하고 한해가 지나갔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다시 다짐한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 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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