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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도봉산 안골에서

by ts_cho 2016. 1. 5.

 

 

도봉산 안골 소나무 인상, 9 x12", Oil on Oil Paper, 2016

 

1월 2월은 화우회 방학 기간이지만 그림에 중독된 사람들 주말을 그냥 넘길 수 없다.

전철을 타고 도봉산 안골에서 만난다..

집에서 전철로 거의 한시간반이나 걸리니 가까운 거리는 아니나 멀리 분당 수지에서 오시는 연세가 80도 넘으신

분들도 있으니 불평할 일도 못된다.

 

안골에서 바라보는 도봉산 그리고 맞은 편으로 보이는 수락산..이미 그려본 경치 오늘따라 중국발 미세 먼지도

심해서 뿌옇게 보이니 별로 흥미를 유발하지 않는다.

오늘따라 컨디션도 별로..그냥 가까이 보이는 소나무를 그려보기로 한다.

소나무 그리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소나무의 특징을 좀 과장해서 그려야 제 맛이 나는데 아직 그런

재주를 부릴 만큼의 내공이 없다.

그냥 느낌을 살려 그려보지만.....

시간도 남아 그자리에서 돌아서서 보이는 전봇대를 그려본다...그냥 무의미한 경치일 뿐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천천히 많이 본다는 것.

모든게 빨리 빨리를 외치는 현대 속도전의 문명속에서 어쩌면 꽤나 이질적인 삶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의 속도를 늦추면 그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느리게 사는 것의 미학....

 

 

겨울 그 쓸쓸함. 9x12", Oil on Oil Paper,2016

 

 

 

 

 

 

 

퇴색한 주택들 누가 벽에 그림을 그려 놓았다. 요새 이런게 유행이라는데 왠지 서글픈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센치멘탈리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