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다대리에서, 35x27 cm, Oil on canvas, 2015
주말 기온은 영하로 내려가도 지난주에 나가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해서 추위를 무릅쓰고 출정!
양평 다대리라는 마을..겨울 쇠락한 시골 마을 썰렁하다.
음식점 주인도 그림 그리러 오는 그룹 처음 봤다고 마냥 신기해 한다.
바람도 불고 하늘도 흐리고 멀리 갈 것 없이 차 내린 곳에서 겨울 들판을 주제로 그린다.
그저그런 경치지만 오늘따라 그림이 의도한대로 잘 그려진다.
이런 날은 추위도 그리고 피곤함도 다 잊는다.
그림 그리며 몰입하는 행복감..내안에서 나를 흔들어대는 또 다른 나는 어다론가 자리를 비킨다.
그림이 잘 그려지면 좋고 또 그렇지 않아도 그만..미지의 삶 순간의 실존에 충실하면 그만이다.
5호 한 점 끝내고 30여분 정도 시간이 남아 팔레트에 남은 물감으로 4호 캔버스에 대충 느낌 그려본다.
다 끝내고 버스에 오르는데 음식점 주인 부부가 나와서 공손하게 배웅 인사를 한다.
지금은 썰렁해도 봄에는 배꽃이 아름다우니 꼭 다시 오라는 당부의 말씀도 함께.
요즈음 삭막한 세상에 참 드문 일이다.
마음씨가 고운 그 분들 덕분에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안에 온기가 훈훈하다.
차창밖으로는 서편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저녁해가 지고 있다.... 5: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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