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망현, 김철중 저, MID 발행, 2016
( 내시경, 망원경, 현미경에 책 제목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10여년 근무하고 기자로 변신 현재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로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아무래도 의사 그것도 전문의로서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 쓴 글이니 비전문가들이 쓴 글들 보다는
훨씬 핵심이 있다.
그리고 이 글들은 신문에 그의 컬럼으로 연재된 것들을 모은 글이다 보니 신문 컬럼 글들이 그렇듯이 우선 그리 긴
내용이 아니지만 뭔가 핵심적인 내용이 있고 또 재미 있어야하니 이 책을 읽는 재미는 의료 상식도 상식이지만
그의 글솜씨에 계속 감탄하게 된다.
3분 진료에는 분노하지만 한적한 병원은 찾지 않고 고액 진료비는 비난하지만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대형병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아이로니칼한 현실. 그런 모순의 의료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책..별로 부담없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태어나고 또 병원 영안실에서 삶을 마감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요사이에는 병원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룬 책이나 티브이 프로들이 범람한다.
어차피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게 우리 인간들의 근본적인 욕망이니 지극히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니 점차 병원에 가는 횟수가 늘어 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질병에 관한 기사도 열심히 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제법 많은 의학 지식을 갖추게 되어서인지 이 책을 다 읽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내용들이 특별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지 글을 매우 감칠맛나게 썼다는 사실만 머리속에 남는다.
가끔은 가벼운 책들을 읽는 것도 그런대로 not b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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