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어느 길목에서, 24 x 32cm, Watercolor with mixed media. 2016
홍대앞 한가람 회방에 물감 몇가지 살 일이 있어 갔더니 수채화 종이를 특별 세일한다.
Canson이라는 그런대로 잘 알려진 프랑스 브랜드가 300g/m2의 비교적 두툼한 수채화 용지 한권 12장짜리를
one plus one해서 8,800원에 팔고 있으니 한장에 366원 꼴이다.
Arches 브랜드 cotton으로 된 용지 그 정도 크기가 2,500원 정도에 비하면 엄청 싼 것인데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지만 cotton이라는 이야기가 없으니 틀림없이 cotton은 아닐거고 그러면 wood pulp일텐데 그래도
가격이 저렴하여 연습하는 종이로 쓰는데는 무리가 없을 듯하여 몇 권 사가지고 와서 우선 한 장 그려본다.
Cotton용지보다는 물을 빨아드리는 것이 좀 떨어지고 우는 현상 ( 영어로는 Buckling이라고 하는데) 이
좀 있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not bad..그런데 wood pulp로 만든 종이는 신문지에서 볼 때 처럼 시간이
경과하면 황변하는 현상이 생긴다지만 이 수채 용지는 아마 그런 현상이 좀 덜하게 만들어졌을 것 같고
또 나같은 쌩 아마추어 그림 나중에 황변한들 무슨 상관 있으랴..
항상 구도의 중요성을 또 실감한다.
누구나 눈이 있으니 어느정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려내겠지만 어떻게 구도를
만들고 또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전적으로 실력이다.
최광선화백의 그림 몇장 모사하면서 이를 절감한다.
언제 나는 이런 대가의 흉내라도 내볼 수 있는 날이 올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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