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9x 12", Oil on Oil Paper. 2016
예년같으면 광복절이 지나면 아침 저녁 바람이 그런대로 선선해지던데 올해는 전혀 그럴 기색이 없다.
연일 찌는듯한 날씨..밖에 그림 그리러 나가는 일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시진을 보고 연습겸 그려본다...역시 현장감이 결여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른 그림과는 달리 꽃을 그릴 때에는 너무 색을 섞으면 탁해져서 꽃의 산뜻함이 없어진다.
원색을 많이 써가면서 산뜻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해 본다.
윤동주 김수영과 같은 레벨에 있다는 현재 활동하는 시인들이 꼽은 최고의 시인이라는 이성복 시인의
시집 " 그 여름의 끝" 에서
집
우리 육체의 집을 지어도 그 문가에서 서성거리는 것은 마음의 집이 멀리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의 집을 찾아가도 그 문가에서 머무거리는 것은 우리가 집이라 부르는 그것도
제 집을 찾아 멀리 떠났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비울수록 무겁고 다가갈수록 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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