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엄소리 늦여름에. 30.5 x 40.6 cm, Oil on Oil Paper. 2016
이제 9월이다. 그동안 여름방학이 끝나고 후반기 야외사생 첫날 잔뜩 기대를 하고 나간다.
오전에 흐리던 날씨가 오후되니 햇빛이 쨍쨍..늦여름 햇살이 따갑다.
오랫만에 밖에 나오니 어쩐지 어색하다..한참 서서 그리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오늘은 단순화(simplification)을 스스로 주문하면서 그리려고 해도
또 경치에 압도되어 질퍽인다. 자꾸 수정하다보니 덕지덕지 지저분해진다.
이럴 때는 과감히 나이프로 긁어내고 새로 그리는게 낫다.
햇빛이 강하다보니 경치에 음영이 너무 강해 그 음영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이 안된다.
한동안 수채화 연습을 하던 버릇이 유화에 나와 붓놀림이 어색한 느낌.
( 뒷 산을 너무 cobalt blue tone을 강하게 그린 것이 영 마음에 걸려 다시 수정하였다)
이즈음이 그림 그리기에 가장 아리까리하다.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고 이제는 초록이
여름의 초록이 아니다. 그렇다고 green tone을 너무 죽이면 가을이 되고...
여름동안 야외 사생을 거르다보니 녹이 많이 쓸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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