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장미

장미, 20x 28 cm, Oil on Oil Paper, 2016

또 꽃을 그려본다. 이번에는 디테일한 묘사보다는 특징을 살려 가벼운 붓 터치로..

꽃을 그릴 때 너무 디테일에 집착하다보면 붓질이 너무 많아져서 꽃의 산뜻한 느낌을 놓치게 되는데

이번에는 빠른 붓놀림으로 느낌 위주로 그려보니 그런대로 꽃의 화사한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

항상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이지만 그림은 사진이 아니니 너무 디테일에 연연하지 말고 특징을 단순하게

그리고 그림처럼 그리자는 것인데 말처럼 그게 그리 쉬운 먜기가 아닌것 잘 알고 있으면서..

은퇴하고 그럭저럭 그림 그린지 벌써 6년이 흘렀다.

그동안 죽어라고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만큼 시간이 흘렀으니 이제 좀 자유로와질 때도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빡빡하게 살아왔던 지난 30여년의 비지니스 생활의 때가 남아 그림도 어떤 틀을 벗어 나지 못했었는데

내가 뭐 불후의 명작을 남길 것도 아니고 그런 주제도 못되는데 무엇이 아쉬워서 그리고 무엇이 두려워서

찌질한 틀을 벗어나지 못해서 헤메고 있는가....

자유..영혼의 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