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장암리의 초겨울에. 30.5 x 40.6cm, Oil on Oil Paper.2016
이천 장암리..처음 가보는 동네인데 의례 그렇듯이 별 특색없는 평범한 마을.
그래서 그냥 평범한 경치를 그린다.
지난 몇년동안 블로그라고 여기에 그런대로 몇개의 글들을 쓰면서 느끼는 것인데 나의 지식과 사고의 한계
그리고 어휘 구사 능력의 한계로 항상 어떤 테두리안에서 맴도는 글을 쓰고 있어 신선함이 결여되는 느낌이다.
그림도 마찬가지..구도도 그렇고 색조도 그렇고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아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림과 달리 글의 경우에는 어휘 능력의 한계도 있고 지식의 한계도 있으니 글은 그 테두리를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림은 그 테두리를 벗어나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용이할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ㅉㅉ
헷세의 데미안에서 나오는 그 유명한 "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라는 말처럼 뭔가 알을 깨는 고통을
감내하려는 용기가 필요한데 별것도 아닌 그림 그리는데도 그 용기가 없어 절절매다니..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리라..알을 깨는 타성을 깨는 변화를 주저하지 않는 그런 삶의 자세가 필요하리라.
그림 마치고 시간이 좀 남아 간단히 수채 스케치 한 장.
집에 돌아와서 현장에서 그린 그림을 보니 너무 탁한 느낌..물론 지금의 야외 풍경은 모든 것들이 퇴색하여
그런 느낌이지만 그림까지 그러다보니 맹한 느낌이 있어 채도를 높여 4호 캔버스에 분위기 위주로 그려본다.
현장에서 그린 그림보다는 훨씬 명쾌한 느낌이 있어 좋다.
역시 알을 깨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또 현장 색깔에 압도되어 그렇게 하지 못할까 우려스럽지만 다음주에는 '알을 깨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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