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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아산 기산동에서

by ts_cho 2016. 11. 6.


아산 기산동에서 (l), 22.5 x 30.5 cm, Oil on Oil Paper, 2016


아산 기산동에서 (ll), 22.5 x 30.5 cm, Oil on Oil Paper, 2016


날씨가 많이 풀려 이제 제대로 가을을 느낀다.

멀리 아산 신정호 부근까지 나간다.

시국은 어수선하나 가을 행락철 인파로 고속도로가 붐비다보니 불과 100Km남짓한 거리인데 거의 3시간이나

걸려 도착한다.


요사이 내 그림에 대한 방향성과 정체성을 상실..

그림에 대한 의욕이 상실되다보니 다른 일까지 별로 엔돌핀이 나오지 못하고 그냥 저기압이 계속되고 있다.

현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리다보니- 그게 좋게 이야기하면 몰입이겠지만 비판적인 관점에서 보면

별로 생각없이 그냥 내키는대로 - 어떤 때는 잘되는 것 같고 어떤 때는 헤메고.

뭔가 정체성을 찾아보려는 각오로 이번에는 4호 캔버스를 가지고 뭔가 내 스타일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하나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작으나 크나 캔버스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또 전처럼 그린다.

머리속으로는 뭔가 내가 바라는 그림 목표가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손과 머리가 소위 씽트로나이즈되지

못하고 손은 손대로 논다.


멀리 펼쳐져 있는 신정호 주위의 풍광이 아름답다.

이런 동네에서 살면서 아침마다 호수 주위를 산책하고 그림 그리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 별로 대단치도

않은 삶에 왠 놈의 걸림돌이 그리 많은지...


有求 有苦 (유구 유고)

無求 無苦 (무구 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