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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생각들

(생각들) 언어의 품격을 생각한다

by ts_cho 2017. 3. 26.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티브이를 켜면 연일 대선에 관한 뉴스로 가득하다.

방송사마다 무슨 자칭 타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와  자신의 이해와 관련해서 객관성을 가장해 온갖 주장들을 

쏟아내고 있다. 서로 시청율을 경쟁하다보니 그리고 토론하러 나오는 사람들도 뭔가 튀어야하니 신분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사용하는 언어들이 거칠기 짝이 없다.

언어가 거친 것은 물론 확인되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마치 사실처럼 늘어놓기도 하니 보기도 민망스럽다.


신문이라고 다를 것도 없다.

보수 진보랍시고 나뉘어서- 사실 우리나라에 아직 제대로 된 보수 진보도 없지만- 그 사설들을 읽어 보면

이런 수준의 품격이 없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어떻게 논설위원이라는 직책까지 올라갔나 의문이 생긴다.


물론 정치가들도 더하면 더했지 절대 다르지 않다.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연일 막말을 쏟아내고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들처럼 험악한 증오의 언어들을 뱉어내고 있다.

그것을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또 상대편에게 심하게 쏘아대는데 대해 쾌감을 느끼는 부류들도

있겠지만...


품격이 있는 언어, 정제된 언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들이다.


일전에 문유석판사의 책에서 보았던 글귀를 새삼 떠올린다.


법관들도 말에 대해 주의하고 반성하기 위해 전문가의 강의를 듣는다는데 그 때 들었다는 데이의

"세 황금문" 이 있다는데 누구나 말하기 전에 세 문을 거쳐야한다고..

"그것이 참말인가?" " "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 그것이 친철한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