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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생각들

(영화이야기) Loving Vincent

by ts_cho 2017. 12. 29.

 

 

 

 

 

영화보는 것을 즐겨하기는 하지만 그리 매니어는 아니니 이 블로그에는 영화 이야기를 쓰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하여 블로그 시작한 이래 딱 두번 썼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비록 영화지만 그림과 관련된 영화이고 

또 그 제작과정등이 흥미로와 몇 자 적어본다.

반고호(1853-1890)는 그의 예술가로서의 드라마틱한 일생 때문에도 유명한 화가인데  이 영화는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2011년 전기 전문작가인 그레고리 화이트 스미스가 제기했던 타살설을 주제로 종래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기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이기는 하지만 일반 애니메이션이 아닌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그 제작 과장을 보면

총 62,450개의 장면을 만들기 위하여 107명의 화가가 2년동안 고호의 작품 130여점을 기본으로 작업한 

것이라는데 영화의 구상에서 완성까지 10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장면 장면이 고호의 그림을 그대로 아니면 약간 변경해가면서 만들어졌기 떄문에 고호의 그림을 잘 아는 사람은

그 화면을 볼 때 마다 고호의 그림을 연상하게 되는 즐거움도 있고 또 나오는 인물들도 전부 고호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이니 영화 전체가 고호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도 되는 아주 독특하고 인상적인 영화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던 아니던 간에 한번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사실 미술사적으로 볼 때 반고호에 못지 않은 화가들이 많이 있었지만

반고호가 그렇게까지 유명해진 것은 자살로 마감했던 그의 짦은 일생이 드라마틱하고 또 다른 화가들과 달리 동생

테오와 교신한 수많은 편지를 통해 그의 진지한 내면의 세계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어떤 면에서는 소위 레전드

전설이 된 화가라는 생각이다.

사실 현대인들은 어떤 작품과 더불어 스토리가 있으면 더욱 감동을 받게 되는데 그래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성공담에도

감명을 받고 또 요절한 화가나 작가에게는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무튼 반 고호는 물론 그의 그림도 천재성이 있지만 그의 애절한 스토리가 더욱 그를 전설로 만들었다는 생각을 한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근무하던 시절 가끔 시내에 있는 반고호 미술관에 가곤 했는데 자원 봉사자로 나와서 코너

코너에 서 있던 할머니들이 그림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바닦에 그어 놓은 줄을 조금이라도 밞으면 다가와서

막 화를 내던 기억이 새삼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