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사회-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충동인류의 미래, 폴 로버츠지음, 민음사 간
The Impulse Society- America in the age of Gratification
지금 미국사회에서 보여지고 있는 극심한 개인주의와 근시안적인 행태들에 대한 분석으로 이미 "석유의 종말" 이나
"식량의 종말"로 잘 알려진 저녈리스트 폴 로버츠가 저술한 책이다.
책 제목대로 미국사회에 대한 분석이지만 작금의 개인주의적 현상들은 미국시회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바 현대사회를 이해하는데 많은 이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요즈음 독서 속도가 부진하여 몇 페이지 읽고 책을 덥곤하는데 오늘은 작심하고 350쪽의 책을 하루만에 독파한다.
그동안 독서가 부진하다보니 글 쓰는 것도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좋은 현상이 아니다.
혼술,혼밥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어떻게 소외되고 전통적인 집단적 가치 및 제도에 대한
지지가 약해지고 충동적이고 지기중심적이며 근시안적으로 변해가는가에 대한 과정을 흥미롭게 추적하고 있는데
그 목차를 살펴보면
1.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많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려는 사회속에서 시장은 서서히 공적 이해보다는 사적 이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으며 그런 환경속에서 개인들은 자아실현이라는 이름아래 개인주의에 더 집착하게 되는 현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2. 자아실현을 향한 불안한 열망
원하는 것은 필요한 것이라는 자기최면속에서 한 떄 자아 실현과 사회참여, 민주적 성향으로 이끌었던 희망적
동력이 이제 또 다른 자기 개발 브랜드가 되어 사회적 회피를 정당화하고 있므녀 자기 개선이 " 도덕과 역사라는
세계로부터 도피하는 수단, 인간의 호혜성과 공동체 의식을 부인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현실을 다각도에서 분석.
3. 충동은 우리를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근대적 삶의 많은 영역에서 자아 발견은 자기 충족적 탐닉으로 변하였으며 개인을 "도덕규범과 절제된 목적의 합치"
에 복종시켰던 "인격" 이라는 오랜 관념도 이제는 통하지 않고 그 "인격" 대산 "개성" 즉 개인 간의 차별성을
충동적으로 추구해 "자아증진"을 하도록 부추기는 분위기로 가고 있으며 그 기제는 일련의 소비행위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4. 쉽게 버는 세상
20세기말 근대적 금융의 득세에 따라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위험한 금융산업으로 일확천금을 맛보고 한편
쓰라린 맛도 보았던 현대인들의 사고가 건전한 제조업적인 사고에서 이탈하고 있는 현실.
5. 나 홀로 집에
디지탈 문명 특히 사물 인터넷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인간을 점차 더 사회적 유대에 무관심해지고 있으며
개별화되고 있는 현실.
6. 노동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공장을 자동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그 유익함이 사회 전 계층에 확산되지 않고 일부
자본가 계층에게만 국한됨으로서 노동의 디스토피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한 분석.
7. 질병으로 치료되는 사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미국에서 인구의 1/7정도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는 이상한 현상을
설명하면서 의료산업의 공공성이 퇴색되고 개인주의 성향이 득세하는 현실을 지적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8. 나쁜 균형에 빠진 정치
이제 정치 참여는 합의나 타협 또는 그 어떤 대상에 게입하는 힘겨운 활동이 아니고 정치 집단의 조작에 의한
개인화된 소비를 위한 또 다른 영역으로 변질되었다는 지적. 즉 정당들이 퍼뜨리는 세심하게 포장된 분열적
메세지를 이용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
현재 미국의 정치는 관념적 죄파와 맹목적 우파의 나라라고 지적.
9. 건강한 공동체를 위한 공간 만들기
충동적 그리고 단기적인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자기 희생이 결국은 자기의 이해에
직결된다는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제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날카로운 통찰로 우리 현대 사회의 모순을 심도있게 해부한 이 책은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이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높이고 또한 언뜻 불합리해 보이는 사회현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는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
현대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해결방안등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범람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상당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제시하고 있는 충분히 일독의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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