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正道, 윤석철 지음, 위즈덤하우스 발행, 2011
오래전 회사를 경영하던 시절에 윤석철교수의 글을 읽고 그의 진솔하면서도 현실적인 경영에 대한 이야기들에
매료가 되어 그의 책들을( 아마 저자가 쓴 책이 4권 정도인가로 알고 있는데) 열심히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경영학 책들이 일견 기계적인 이론 위주로 되어 있어 진부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당시 회사 경영하면서
이런 저런 난관에 부딪치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시절 그의 책들은 경영학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경영 철학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어서 나의 사유의 폭을 넓히고 깊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었다는 기억도 있다.
그동안 꾸준히 책을 사서 읽어오면서 보관 공간의 제약때문에 1,000권정도를 보관기준으로 주기적으로 책들을 정리하곤
하는데 그래도 갖고 있고 싶은 책들은 정리 대상에서 제외가 되는데 윤석철 교수의 책은 몇 권 보관을 하고는 있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책을 보관한다는 것에 대해서 어떤 때는 의문이 생기곤 한다.
보관하고 있는 책들을 다시 읽어 보는 경우도 있지만 계속 새로 나오는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 책 읽기도 바쁜데
그냥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며 솔직히 자기 만족하는 위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골라서 버릴 때마다 아쉬운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갖고 있는 책들을 다시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희귀본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 한번 미술관련 책들 말고는 다 버릴까 생각도 하곤 있지만...
책을 고를 때 물론 책의 내용이 선정기준이 되지만 인터넷으로 구매하면서 책의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니
서평이나 독자의 독후감등을 참고하여 구매하는데 이번에 윤석철교수의 책은 그냥 그 분의 내공을 믿고 또 책 제목도
"삶의 정도"라니 뭔가 그럴싸하여 구매하여 읽어봤는데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냥 별로하는 느낌.
저자의 연세가 지금 70이 넘어 이번이 마지막 저술이다보니 비장하게 책 말미에 본인이 직접 쓴 붓글씨로 시조까지
써서 같이 수록했는데 내가 별로라고 하는 이유는 솔직히 내 나이에 읽을 수준의 책이 아니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읽으면
인생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일 뿐 책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간단히 책의 내용을 보면 결국 인생을 산다는 것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적절한 수단을
택하면서 살아가는 것인데 저자는 목적을 "목적함수"라는 개념으로 그리고 수단을 "수단매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면서 그 두가지의 가장 적절하고 선한 결합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내용이다.
솔직히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동물적으로 갖고 있는 본능이 그러할진데 이런 우리의 본능을
구체화 개념화 시켜 어떤 것이 소위 "正道"인가를 설명하고 있어 인생관을 확립하여야 할 젊은이들에게는
일독의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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