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1,2,3권, 랜덤하우스발간
며칠동안 끙끙거리면서 근 500여쪽의 책 3권 합 1,500쪽을 읽다.
우연히 보기 시작한 책인데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재미있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면 재미없는 책이라는 생각.
2008년에 나온 책이니 좀 시간이 경과되어 그동안 유럽쪽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저자의 예측과 벗어나기도 하고.
특히 경제분야의 전문적인 이론이나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이 없다면 읽기가 꽤나 피곤하고 지루한 책일테지만
돈과 관련된 업종 예컨데 은행, 증권등등의 분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한번 읽어보면 화폐라는 것의 역사와
그 속성 그리고 매카니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저자 쏭홍빙은 미국에 거주하는 금융전문가로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종사하다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의 배후세력에 관심을 갖고 오랜 연구끝에 이 책을 완성, 중국 곙제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또 이 책은 출간 1년만에
100만권 이상이 팔리는 대단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도 하고 한국에서도 괘나 많이 팔린 책 같다.
일전에 청계천 평화시장근처에 지나가다가 아직도 남아 있는 헌책방들을 돌아보는데 이 책이 꽤나 많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제목만 보고 많이들 사서 제대로 읽지 않고 중고책으로 팔았다는 추측도 해본다.
아무튼 3권에 걸친 책의 내용은 워낙 방대하고 전문적인 것들이 많아 여기에 줄여서 쓴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일인데 간단히 얘기하자면 1권은 서양의 금융발전사 2권은 1권의 내용을 더욱 심화시킨 내용 3권은 중국 그리고 일본의
화폐금융사를 기록한 내용인데 실제 있었던 사건과 또 저자의 상상력이 발휘된 음모론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까지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어서 저자의 주장이 어느정도까지 신빙성이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의 엄청난
연구결과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현대경제 생활에서 화폐라는 것은 피와 같은 것인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냥 문자 그대로 currency
즉 유동성일 뿐이지만 그 화폐의 가치 변동은 여러 경제주체들에게 복잡한 의미를 갖게하는데 이 유동성이 객관적으로
정당하게 유동하고 있다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고 수많은 정책과 또 정당하지 못한 음모 내지 조작에
따라 가치가 변동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는 없다는 생각.
지난 몇번에 걸친 금융위기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들의 탐욕이 빗어낸 많은 일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세계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달러위주의 화폐시스템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도 모르겠고...각 나라들의 양적완화정책에 따라 시중에
유동성은 넘쳐나고 그로 인해 화폐가치가 떨어지다보니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이로 인해 빈부의 격차는 날로 심각해지고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이름 들어 익히 잘 알고 있는 부자들..로스차일드, 소로스, JP 모간등 굴지의 수퍼부자들이
정치와 결탁하여 조작하는 세계화폐경제 메카니즘을 보면서 우리 같은 서민들의 삶이란 그냥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굴러가는 나뭇잎과 같다는 서글픈 생각도 들기도 하고..
미국도 그렇고 각국이 국가부채를 늘려가면서 인플레이션을 통해 불황을 탈피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과연 그 끝은 어디인지
그리고 그것이 잘 되면 모르겠지만 역사적으로 실패했던 경험들을 볼 때 과연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인지
나같은 민초야 어찌할 수 없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간주할 수 있는 화폐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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