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여름에 파주 율곡리에서

by ts_cho 2017. 6. 18.


파주 율곡리에서, 30.5 x 40.6 cm, Oil on Oil Paper, 2017


날씨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여름이다. 

한낮의 기온이 30도가 넘고 햇살이 따가우니 그늘이 아닌 곳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멀리 파주 율곡리라는 마을로 간다.

율곡리라는 이름은 그곳에 화석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그렇게 된 것이라는 데 이 화석정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시도 짓고 학문를 논하던 곳이라고 멀리  임진강을 굽어보고 있다.


우선은 그늘로 몸을 피하고 뭔가 좀 색다른 역동적인 구도를 찾아본다.

명암의 대비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그린다.

평상시에 그려 보았던 구도가 아니라서 그런지 완성하고도 영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북한과 꽤나 가까운 거리..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그러나 여기저기 군사지역이라는 싸인들.

임진강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우리 민족 분단의 역사를 끝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금 당장 어떤 해결책이 없을지라도 항상 어떻게 해야만 통일이 올까 하는 질문을 우리는 계속 던져야한다.

"좋은 질문은 반타작이다"라는 속담처럼 의미있는 질문은 우리가 바른 해답을 얻는데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임진강은 유유히 흐르고 분단의 역사는 벌써 70여년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