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내리 포도밭이 보이는 풍경, 30.5 x 40.6 cm, Oil on OIl Paper, 2017
그동안 답답하게 지속되던 가뭄이 끝나고 주말부터는 장마철로 진입한다는 일기예보.
그러나 비를 기다리던 농부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우리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비는 일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하니 가까운 화성 내리라는 마을로 출정한다.
전일 친구들과 엄청 과음한 탓에 머리도 무겁고 속도 불편하지만 주말 그림 중독은 어쩔 수 없는 일.
화성은 여기저기 공단 그리고 택지 개발로 이제 이런 시골마을이 남아 있는 곳이 이 내1리가 유일하다는데
그래도 개발의 여파인지 쇠락한 마을 풍경 그리고 곳곳에 폐가가 남아 있어 쓸쓸한 느낌이다.
하늘이 흐려 뜨거운 햇빛이 없어 야외활동에는 좋다지만 내가 추구하는 인상파적인 그림을 그리는데는
빛이 없어 명암이 제대로 표현될 수 없으니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빛이 약간 역광으로 들어오는
경치로 바꾸어서 멀리 보이는 산을 좀 어둡게 그려본다.
그런대로 분위기는 나는 것 같은데 구도가 너무 평범한 것 같아 아쉽지만 또 평화스런 느낌도 있으니
오늘 신통치 않았던 콘디션에 비추어 만족하기로 한다.
동행한 김재주 화백의 수채화 두 점.(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제대로 멋진 색감을 반영하지 못하지만..)
'유화(Oil Pai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화) 여주 장흥리에서 무더운 여름에 (0) | 2017.07.30 |
---|---|
(유화) 푹푹찌는 더위에 광덕사에서 (0) | 2017.07.23 |
(유화) 천안 운용리에서 비를 기다리며 (0) | 2017.06.25 |
(유화) 여름에 파주 율곡리에서 (0) | 2017.06.18 |
(유화) 화창한 날 남양주에서 (0) | 2017.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