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사에서, 30.5 x 40.6 cm, Oil on Arche Oil Paper, 2017
아침에 조금 빗방울이 날리지만 오늘 행선지인 중부지방은 하루종일 흐린날 비예보는 없다.
멀리 천안에 광덕사라는 사찰로 사생 출정.
조금 먼 거리지만 날씨가 꾸리무레해서인지 경부고속도로가 비교적 한가해 2시간 남짓해서 도착한다.
광덕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 그냥 그런 절이려니 했지만 막상 도착해서 보니 그 역사와 규모 그리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에 깜짝 놀란다.
652년 신라 진덕여왕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니 1,000년도 훨씬 넘은 고찰로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충청도와 경기지방에서 가장 큰 절중의 하나라고 한다.
임진왜란으로 타버인 이후 조선시대 선조 현종 숙종때 다시 중건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절 입구에 높이가 20여미터에 육박하는 400년정도의 수령인 커다란 호두나무가 있고 일주문 옆에도
대단한 크기의 호두나무가 그 위용을 뽐내고 있는데 설명에 보니 700여년전쯤 원나라에서 처음으로
호두나무를 갖고와 광덕사 주위에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천안지역에 호두나무가 많아 천안명물이라는 호두과자가 여기서 유래하는구나 하고 추측해본다.
그동안 비도 많이 내려 계곡에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지만 날씨는 예보와 달리 햇빛이 쩅쨍하고 푹푹찌는
무더운 날, 그림 그리는데 등에 땀이 줄줄 흐르지만 그림 삼매경에 시간 가는줄도 모른다.
오늘은 광덕사 구경한 것만으로도 그림도 그림이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를 무릅쓰고 나온 보람이 있는
의미있는 하루가 된다.
마침 최광선 화백도 오셔서 4호 수채화 3점. 구성과 붓텃치가 빈틈이 없다.
화풍이 전혀 다른 해군 함장 출신의 김재주화백의 자유로운 스타일의 수채화도 매력이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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