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수채화(watercolor)

(여행스케치) Milbrae Square Starbucks Coffee Shop에서

by ts_cho 2017. 8. 26.

Milbrae Square Starbucks에서(1), 30 x 21 cm, Watercolor with pen, 2017

Milbrae Square Starbucks에서 (2), 30 x 21 cm, Watercolor with pen, 2017


Milbrae란 도시는 San Francisco 바로 남쪽에 있는 조그만 도시로 한국으로 치면 서울밑의 판교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San Francisco에서 시작하여 San Jose 까지 이어지는 소위 Silicon Valley 의 일환으로 거주 중심의 깨끗하고

조용한 마을.

San Francisco가 우리에게는 유명한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인구는 불과 90만이 채 되지않고  California Bay를

끼고 많은 거주지가 발달되어 IT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 이 지역이 미국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지역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동안 며칠 미국에서 지내면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두가지 있는데 그 하나는 여기저기 도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수퍼마켓에 가보면 종이로 된 카드들이- 결혼축하, 생일축하, 병 회복 기원등등- 당당하게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마 한국에서는 특별한 상점에 가지 않으면 구할 수 없는 이런 off line card들이 아직도 꽤 팔리는 것을 보면

어떤 면에서는 꽤나 보수적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또 하나는 수퍼에 가면 한 코너에 수많은 응급 상비약들, 우리에게도 익숙한 브랜드인 Advil, Motrin, Aspirin, 

Tylenol, Alka Seltzer등등이 엄청나게 많이 진열되어 있는데 생각해보니 이는 미국의 불완전한 의료 시스템이 

그 주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미국에서 한번 병원에 

가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나온다는 사실인데 - 실제 딸아이가  음식물로 인한 두드러기로 응급실을 갔었는데 간단한 검사 

및 처방을 받고 청구된 금액이 거의 USD 900이니 제대로된 의료보험이 없다면 왠만해서 병원에 가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일. 그래서 그렇게 수퍼에 Pain Killer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 Pain Killer먹고 좀 버티다보면 회복될 수도 있으니 반면에 한국에서는 의료비가 비교적 저렴하여 간단한 감기도 

병원에 가면 엄청난 양의 알약들-항생제는 필수- 을 처방받게 되는데 그래서 한국의 약물 오남용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천문학적인 의료비 떄문에  미국처럼 할 수 없이 간단한 Pain KIller만 먹고 몸이 스스로 버텨내도록 하는 것이 

아이러니칼하게도 한국보다는 건강에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일전에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의사들의 고수입과 보험회사들의 문제점으로 아직도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심각한 문제가 있고 오바마케어니 뭐니 하면서 개선하려고 했어도 아직 한국을 따라 오려면 멀었다는 이야기.

한편 요즈음 문재인 정부들어 의료복지를 더 확대하고 있는데 다 잘되면 정말 좋겠지만 과연 제대로 계산들을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저으기 우려가 되기도 한다. 다 잘되어야 할텐데....

아무튼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훨씬 높은 미국이 아직도 가장 기본적인 의료복지에서 헤메고 있다는 사실이 의아하기도 하다.


Milbrae 중심지 사진 몇 장..한적한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