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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김대식의 빅퀘스천

by ts_cho 2017. 9. 20.



김대식의 빅퀘스쳔, 김대식 지음, 동아시아 발행, 2014



뇌과학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친구 덕에 자연스럽게 뇌과학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이 분야에

더 호기심이 생겨 그동안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는 즐거움이 있다.

책도 책이지만 유투브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강의나 대담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독서와는 다른 즐거움.

일전에 카이스트의 김대식교수의 강연을 유투브에서 보고 이 친구에 대해 부쩍 관심이 생겨 그의 저서를 한권 읽어 

보기로 한다.

1969년생으로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 독일로 가서 그곳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미국에 가서 대학이후의 공부를

하여 미국 일본등에서 경력을 쌓은 뇌과학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는데 경력이 엄청 화려하다.

강연중에 뇌과학뿐 아니라 문학 철학 역사에 대한 내공이 만만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 그의 여러 저서중 "빅퀘스쳔"을 

읽어 본다.


책 내용은 문자 그대로 삶에 있어서 뭘 입을까 뭘 먹을까등등의 찌질한-그러나 실제 삶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들이겠지만- 문제들은  놔두고 형이상학적인 담론들을 중심으로 31가지의 질문을 하며 그 질문에 대해 과학적으로

그리고 역사 철학 문학 예술등 저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풀어 나가는 것인데 300여쪽의 책에 형이상학적 담론 31가지를

풀어 나가다보니 어떻게 보면 결론이 없는- 어쩌면 결론이 없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지식과 지혜를 언급하면서 각기 주제를 마감하다보니 막상 한번 읽고 나서는 뭔가 머리속이 엉클어지는 느낌.

어쩌면 당연한 일. 어떤 주제에 대해서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이 막연하게만 느낌을 갖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읽다보니 내가 갖고 있는 기존의 사고 질서가 흐트러지는 것은 당연할테고 또 나의 지적 레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든다.


우선 저자의 지식의 광범위함이 감탄스럽다.. 과학도로서 뇌과학을 공부하다보니 다른 학문 분야에 어느정도 

관련된 지시을 습득은 하였겠지만 책에서 언급되는 제반 이야기들은 동서양 고금을 뚫고 있다,

물론 솔직히 저자의 인문학적 지식의 깊이에 대해서는 약간의 회의는 갖고 있지만 - 왜나면 사실 그렇게 동서

고금의 모든 지식을 깊이 있게 섭렵한다는게 가능한 일이겠느냐 하는 순전히 내 주관적인 건방진 생각떄문에- 아무튼 

일전 어떤 강연에서 어렸을 때 독일에서 받은 교육의 영향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역시 서양의 교육방식의 차이점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아무튼 크게 세가지로 분야를 나누고 또 그 분야에서 여러 담론들을 던져놓고 있는데 


삶은 의미 있어야 하는가

 1. 존재은 왜 존재하는가

 2. 우리는 왜 먼 곳을 그리워하는가  

 3. 원인이란 무엇인가

 4.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5. 친구란 무엇인가

 6. 삶은 의미 있어야 하는가

 7.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8. 무엇이 환상이고 무엇이 현실인가

 9. 인간은 왜 죽어야 하는가

10.운명이란 무엇인가

11. 영혼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정의를 기대하는가

12. 진실은 존재하는가

13. 인간은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가

14. 우리는 왜 정의를 기대하는가

15. 민주주의는 영원한가

16. 로마는 정말 멸망했는가

17. 왜 서양이 세계를 지배하는가

18. 인간은 왜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가

19. 우리는 누구인가

20. 소유란 무엇인가

21. 가축은 인간의 포로인가


만물의 법칙은 어디에서 오는가

22. 우리는 왜 사랑을 해야 하는가

23.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24. 시간은 왜 흐르는가

25.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가

26. 만물의 법칙은 어디에서 오는가

27. 노화란 무엇인가

28. 정보란 무엇인가

29. 마음을 가진 기계를 만들 수 있는가

30. 인간은 기계의 노예가 될 것인가

31. 인간을 왜 필요한가


거대 담론도 있고 막연하고 엉뚱한 것 같은 주제들도 있지만 이런 주제를 던질 수 있는 저자의 내공에 감탄하며  

한 문제마다 다시 읽고 내 생각의 넓이와 깊이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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