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서재, 장대익 지음, 바다출판사, 2015
주로 인문사회과학에 관심을 두고 독서를 해오다가 최근 인공지능이니 4차 산업혁명이니 하면서 시대가 과학의 시대이니
만큼 근자에 들어 뇌과학, 생명공학, 물리학등 과학 분야에 부쩍 관심이 높아져서 관련 도서를 여기저기 찾아서
보다가 장대익 서울대 교수가 쓴 "다윈의 서재"라는 책을 읽는다.
장대익 교수는 원래 카이스트에서 기게공학을 공부하다가 그 공부에 흥미를 잃고 다시 서울대에
진학하여 진화생물학을 공부한 과학철학자이면서 진화학자로서 일반인들이 진화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면서 제대로 된 과학 지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책에서 여러 학자들의 학설을
설명하고 있다.
요사이는 과거와 달리 소장파 과학자들이 예컨데 정재승교수, 김대식교수,최재천교수등등.. 연구실에서만 안주하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와 적극적으로 과학 지식을 설파하고 있는데 전문지식을 물론이고 글솜씨들이 뺴어나서 일반인들이
복잡한 과학지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의도하는 바는 이 시대의 핵심교양으로서 과학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비교적 필독서라고 할 만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독특하게도 다윈이 만일 살아 있다면 그의 서재에 과연 무슨 책들이 있을까하는 상상과
더불어 그 책들의 저자와 대담하는 형식으로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서 본인의 서재에는 있는 관련 분야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윈의 서재 그리고 장대익의
서재에 소개된 책이 전부 56권으로 과학분야의 중요한 책들이 거의 다 언급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그 방대한 현대 과학에 진수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을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스쳐가니 그냥 맛만 보고
가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그나마 현대과학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 어렴풋하게 감을 잡게는 해주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개된 책들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등등 카테고리를 아래처럼 나뉘어서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이미 몇 권은 읽어 보았지만 대부분 전문적인
책들로 다 읽어보기에는 본인의 역량 밖인지라 그것은 너무 부담스럽고 그 중에서 몇 권 흥미있는 책들을 골라 나중에
읽어 보기로 한다.
다윈의 서재
1. 도발적인 책: 만들어진 신/ 통섭/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인간의 그늘에서/ 과학 혁명의 구조
2. 우아한 책: 코스모스/ 풀하우스/ 이기적 유전자/ 총 균 쇠
3. 경계가 없는 책: 생명이란 무엇인가/ 링크/ 내 안의 유인원/ 생각의 지도/ 과학의 최전선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4. 배후의 책: 야성적 충동/ 아웃라이더/ 넛지
5. 내밀한 책: 아인슈타인 ,피카소/ 생명의 느낌/ 파인만/ 다윈 평전
장대익의 서재
1. 인간과 자연
- 종의 기원/ 눈먼 시계공/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 빈 서판/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양복을 입은 원시인/1만년만의 폭발
- 연애/요리 본능
-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2. 생명과 우주
- 콘택트/ 바이러스 행성
- 눈먼 시계공/다윈 이후
- 이것이 생물학이다/ 섹스의 진화
- 삶과 온 생명/최종 이론의 꿈
3. 문화와 역사
-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밈
- 지구의 정복자/ 빅 히스토리
- 문명의 붕괴/ 멸종
4. 종교와 과학
- 무지개을 풀며/ 다윈의 불랙박스
-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하는가
-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다윈 안의 신
5. 과학과 사회
- 과학의 변경지대/사이언스 이즈 컬쳐
- DNA 독트린/다윈,엗워드 윌슨과 사회 생물학의 승리
-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 3차 산업혁명
칼 세이건이 그의 명저 '코스모스'에서 이야기하듯이 저 광대한 우주에서 아주 아주 한쪽 구석에 티끌보다도
작은 먼지와 같은 조그만 지구라는 행성에서 영겁의 시간속에 한 점으로 찍히지도 못하고 찰라로 지나가는 것이
우리네들의 삶일지언데 과연 나의 삶이 과연 우주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떤 면에서는 종종
허무주의에 빠지게 된다.
그래도 내가 존재하고 있는 지금 이 찰라의 순간이나마 나 자신이 그냥 피동적인 존재가 아닌 능동적인 존재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삶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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