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주) 도서출판 아름다운 사람들, 2017
친구에게서 유시민이 쓴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을 선물받았다.
유시민이라면 왠만한 사람은 그 이름을 다 알고 있는 유명인으로서 사람마다 이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명백하게
갈리는 작가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와 생각하는 바가 비슷하여 내가 좋아하는 작가중의 한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그의 논리적이고 재치있는 글들이 좋아 여태 그가 발행한 책들은 거의 다 읽어 본 갓 같다.
그의 책을 읽을 때 얻는 지식도 많고 그의 반짝반짝하는 글솜씨도 흥미있어 그의 글을 읽는 즐거움이 크다.
아무튼..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글쓰기에 관한 그의 동영상도 본 적도 있고 또 지금 새삼 내가 글쓰기에 대해서 특강을
받는다고 해도 뭐 그리 달라질 것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으나 그래도 한번 읽어보면
뭔가 유익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정독을 한다.
크게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는 않다.
우선 나는 화려한 글보다는 담백한 단문위주의 글을 좋아하는데 너무 번거로운 수식어가 많은 글을 읽다보면
어딘지 어울리지 않게 화장을 덕지덕지한 촌뜨기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간단히 그가 이야기 하는 바를 정리해보면
1. 취향을 두고 논쟁하지 마라- 이는 글쓰기뿐 아니라 일반 삶에서도 긴요한 이야기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하라- 주장만하지 그를 뒷바침하는 논리가 부족한 경우를 우리는 왕왕 목격한다.
3, 주제에 집중하라- 백번 지당하신 말씀.
4. 많이 읽어라.- 두말하면 잔소리
5. 자꾸 많이 써서 글쓰기 근육을 길러라-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아니어도 글쓰기는 말하기의 연장이라는 차원에서 젊은이들이 한번은 읽어보면 좋은 책.
물론 나도 글을 쓰면서 좀 더 신중하게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기는 하나 사실 솔직히 내 나이에
쉽게 나의 글쓰기 버릇이 고쳐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니 문제.
물론 학창시절 그리고 현역시절에 보고서등을 쓸 떄는 신중하게 구상하고 글을 써서 글솜씨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
바 있지만 이제는 그럴 일도 없고 그냥 내 신변잡기나 늘어 놓은 이 블로그의 글이 전부이니...
그래도 적어도 문법이나 문맥이 틀리는 일을 없어야겠다는 생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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