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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홍천 자은리..강추위를 무릅쓰고,

by ts_cho 2017. 11. 19.

자은리에서 . 30.5 x 40.6 cm, Oil on Oil Paper, 2017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바람이 차다.

올해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기온이 영하 4도라지만 바람이 부니 더욱 쌀쌀하게 느껴지지만 이보다 더 추운 날씨에도

나갔으니 개의치 않지만 그래도 첫 강추위니 몸이 움츠러든다.

날씨는 추워도 경춘고속도로.교통체증이 만만치 않다. 다들 어디로 가는건지...

멀리 홍천 자은리라고 처음 가보는 지역인데 탁 트인 경치가 여름이나 가을에는 그런대로

그림 소재로는 괜찮을 것 같지만 지금 초겨울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는 양지를 찾아 바람을 피할 장소를 찾기가

그리 용이하지는 않다.


추운 날씨..빠른 속도로 두시간에 끝낸다.

어떤 때는 시간이 많은게 오히려 그림 그리는데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자꾸 만지다보면 조잡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시간이 부족하면 오히려 붓칠이 단순해지고 그러면서 단순화되어 그림이 더 그림답게 된다는 생각.


점심식사는 추어탕..7,000원에 푸짐하고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씀이 푸근하다.

주말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식사를 하다보면 동네 인심을 어느정도는 알 수 있는데 점차 경제도 어렵다보니

전반적으로 각박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렇게 착하고 인심이 후한 음식점 주인을 만나면 한끼 먹는 것이

어찌보면 별 것도 아닌 작은 일이겠으나 새삼 인생과 인간에 신뢰를  생각하게도 된다.


끝나고 돌아오는 길..5시 조금 지나니 어두워지고 바람은 더욱 차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뭔가 의미가 있었다고

느껴지는 하루...무슨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