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석산리에서, 30.5 x 40.6 cm, Oil on Oil Paper, 2017
날씨가 매우 쌀쌀하고 오후에 눈이나 비 예보가 있지만 무릅쓰고 그림 출정.
어떤 떄는 그림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가 어떤 때는 문득 자신감도 생기기도 하는데 지난 주에 추위를 무릅쓰고 그릴 때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겨 잔뜩 기대를 하고 나갔지만...
바람이 매우 차고 강하게 부는데다 오후에 비 예보도 있으니 막상 그리고 싶은 장소에서는 도저히 이젤을 펼 수 없어
계곡 음식점 천막 쳐놓은 곳에 자리를 잡고 그냥 앞에 보이는 경치를 그리기로 한다.
일반 그림도 그렇지만 야외사생에서는 구도가 70%정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오늘은 구도는 문제가 있지만 이를 색깔과
느낌으로 극복해보자는 만용으로 시도를 해보는데 영 뜻대로 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그렸던 그림이 캔버스내에서 색깔의 통일성이 결여되어 영 보기가 별로여서 다시 막 고쳐보았지만 결국 거기서
거기...
오후에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기온은 더 떨어지고 발도 시리고 그림은 뜻대로 되지 않으니 더 춥고 ㅠㅠ
돌아오는 길..어두운 거리에 비는 그치지 않고 버스 차창에 부딪혀 날리는 빗물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림이 제대로 되지 않은 날은 그냥 하루 야외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즐겼다고 아무리 편하게 생각하려해도
왠지 몹시 더 피곤하다.
일주일 동안 그려 놓은 그림을 보면서 이런 저런 문제점을 생각도 해보고 반성도 하고 다음 주를 기약하면서..
다음 주에는 눈이 와서 설경을 그리면 좋을텐데..
현장에서 끝냈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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