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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코스모스- 칼 세이건

by ts_cho 2017. 11. 22.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 홍승수 역, 2017, 사이언스 북스, 718 쪽


최근에 과학 분야에 흥미를 느껴 그 쪽과 관련된 서적들을 읽다보면 자주 언급되는 책이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라는

책이다. 1980년에 첫 발행된 책이니 지금 과학문명의 눈부신 발전을 생각해볼 때 꽤나 오래된 책이겠지만 인류가

우주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보면 책이 나온 이후 지난 30여년은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찰나와도 같은 순간일테니

그런 점에서 아직도 생명력이 있는 책으로 과학분야에서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또 이 책이 처음 한국에 번역이 되어 나왔을 때는  정말 왕성한 독서욕으로 이 책 저 책 많이

섭렵하던 시절이니 한번은 읽었을 법한 책이지만 책 내용이 전혀 기억이 없어 다시 한번 읽어 본다.

티브이물로도 13부작이 만들어져 전 세계 1억 이상의 인구가 시청하기도 한 유명한 내용이므로 구체적으로 내가 여기에

그 내용을 기록할 필요도 없고 또 나의 빈약한 과학 지식으로는 감히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서 정리할 수도 없다.


하루살이는 하루밖에 보지 못하고 인생은 길어야 100년이니 우리의 인식이 결국은 그런 제약속에서 머무는 법인데

우주를 이야기 하면서 언급되는 숫자들은 너무도 엄청나서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우주에 지구와 같은 행성이 몇조 단위의 엄청난 수이고 그곳 까지의 거리는 몇백만 광년등등...

우리 지구는 보이져호에서 사진 찍은 그야말로 우주에서 멀리 보이는 창백하고푸른 점( Pale Blue dot) 하나라는 

사실을 새삼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있는 공간과시간이라는게 우주에서 한 점 티끌보다도 작은 먼지와 같은 공간에서 

점으로도 찍을 수 없은 찰나에서 아둥바둥 거리는 인생이니 한편 생각해보면 허망하기도 하다.


인류 문명사라는 것도 우주의 시간에 비추어보면 보잘 것 없는 찰나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 동안 인류의 지식은 

끊임없이 발전해 와서 지금 우리의 존재가 있는 위치가 어딘가도 알게되고 또 더 많은 앎을 위해 다른 별로 여행을 하는 

것을 보면 한편 인간에 대한 외경심도 생기는 것은 부인할 수 사실이다.

달에 갔던 것도 새삼스럽지만 보이져 1.2호가 저 먼 우주속으로 항해하면서 은하계에 있는 별의 사진을 보내오는 것을 

보면 정말 경이롭다.

나의 과학 지식이 정말 일천해서 이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이 정말 아쉽고 나에게 다시 한번

삶이 주어진다면 이번 삶에서는 인간들에 대한 일로  매출이 어떠니 이익율이 어떠니 수율, 생산성 등등

세상사에 아둥바둥하면 살았던 삶이지만  다음 삶에서는 저 먼 광대한 우주에 대한 공부를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은 

강한 욕망이 있지만 다 부질없는 바램일 뿐...


지난 주에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을 생각해보면 우린 인간들이 발 딛고 있는 이 땅도 뜨거운 용암위에 떠 있는 몇 개의

판이고 그 판이 언제라도 문제를 일으켜서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재앙이 생길 수도 있는 정말 작고 힘없은 

미물이라는 사실 그리고 저 광활한 우주에 수천억개의 별들 중 과연 어떤 생명이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인류끼리

서로 반목하고 또 우리가 서 있는 이 지구라는 별을 한번에 다 날려버릴 만큼의 핵무기를 갖고 서로를 위협하고 있는

사실이 얼마나 무모하고 부질없는 일인가...


밤 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바라볼 때 그리고 내 안에 있는 생명의 신비를 생각해볼 때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외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 보면 그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 절대자를 생각하고 종교를 만들어 온 일들이

어찌보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우주에는 해변의 모래알보다도 많은 수의 별들이 있고 우리가 있는 이 곳이 그 작은 하나의 모래알에 불과하다니

그리고 그 곳에 살고 있는 70억 인구중의 하나인 나의 존재...